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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중에서도 알짜배기라는 한국시리즈 출전 경력만 놓고 보면 ‘넘사벽’에 가깝다. 양의지가 32경기, 허경민이 40경기, 정수빈이 31경기, 김재환이 25경기, 그리고 김재호는 무려 44경기에나 나갔다. 한국시리즈 외 포스트시즌 출전 경력을 놓고 보면 더 화려해진다.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건, 중요한 경기와 순위 싸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는지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산이 가진 꽤 중요한 자산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이런 선수들의 경험에 기대를 건다. 베테랑 선수들이 해줘야 할 때 해주는 게 두산이라는 믿음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내일 비 오고 기온이 조금 낮아진다고 하더라”고 날씨 이야기로 화제를 환기한 뒤 “선수들도 아마 플레이 하는 데 훨씬 기온이 좀 내려간다면 경기력도 좋아질 것 같고 우리 지금 베테랑 선수들부터 밑에 어린 선수들까지 좋은 의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경기 하리라 생각한다”면서 기대를 걸었다.
그런 두산의 베테랑 선수들이 타짜 기질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하루였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9-4로 완승했다. 1회 2점을 내주며 끌려 가던 경기를 재빨리 뒤집은 게 승인이었고, 선발 최승용이 6이닝 3실점으로 자기 몫을 잘하며 경기 승기를 굳혔다. 베테랑 야수들이 고비 때마다 활약한 것도 빼놓을 수 없었다.
0-2로 뒤진 2회 선두 김재환이 우익수 방면 안타를 친 뒤 전력 질주해 2루까지 들어가 2루타를 만든 게 시작이었다. 1사 후 제러드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갔고, 2사 후에는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호는 후속 타자 이유찬의 좌중간 2루타 때 전력으로 그라운드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예전보다 발은 무더졌겠지만, 이를 악물고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사기를 높였다.
3회에도 1사 후 김재환이 다시 2루타를 치며 이날 팀 공격의 개시를 책임졌다.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김재호가 다시 적시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책임졌다. KIA가 4회 소크라테스의 홈런포로 1점을 쫓아오자, 이번에는 양의지가 좌월 솔로홈런을 쳐 KIA의 추격 분위기를 식혔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베테랑들의 안타와 주루 플레이 등이 결국 이날 두산의 승리를 견인한 하루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최승용이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몫을 100% 다했다.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단 73구로 6이닝을 책임지는 효율적인 투구였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가 팀이 꼭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나왔다”면서 “타선도 2회와 3회 나란히 3점씩 뽑아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2회 동점타와 3회 달아나는 적시타를 기록한 최고참 김재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외국인타자 제러드를 비롯해 김재환, 양의지 등 베테랑들이 빛나는 하루였다”면서 경기 흐름을 잡아준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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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산은 3위 LG와 20일부터 22일까지 잠실에서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현재 3위 LG와 4위 두산의 경기차는 2경기다. 산술적으로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에 3위로 가느냐, 4위로 가느냐는 어마어마한 차이다. 두산이 4연승 행진으로 잠실에서 LG를 기다리는 가운데, 역시 연승 흐름을 타고 사직 원정을 마무리한 LG가 어떤 방식으로 자리를 지킬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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