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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어게인TV]"살기 위해 간 것" 정애리, 인지도 절정에도 돌연 택한 미국行('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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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캡처



19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179회에서는 바다 뷰의 영덕 집에서 일상을 공개한 사선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애리는 “고등학생 때까지는 현대 무용을 했다. 그런데 몸이 아파, 무용을 할 수 없게 됐다. 셋째 오빠의 권유로 오디션을 보개 됐다. 모든 드라마 대본을 다 챙겨 가서 다 읽어 보고, 스튜디오에 앉아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곤 했다”며 배우 데뷔 계기를 공개했다.

“본래 배우를 할 생각이 있었냐”는 박원숙의 질문이 이어졌다. 정애리는 “조금 예쁘장하면 ‘탤런트 해 봐라’는 이야기를 꼭 듣지 않냐. 그 정도였다. 처음 겪는 연예계 생활이 힘들었고, ‘내가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지인에게 ‘연기를 계속해라’는 조언을 듣게 됐다. 이후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드라마 ‘안녕하세요’를 통해 MBC로 이적하게 됐다”라 밝혔다.

정애리가 공개한 인기의 척도는, 다름 아닌 수돗물 사용량. 정애리는 “방송을 할 때면 물을 사용하지 않아 수돗물 사용량이 줄어들 정도였다”며 남다른 파급력을 소개했다. 조은숙은 “아이돌이었구나”라며 감탄했다.

정애리는 “나중에 미국에 갔는데, 아주 큰 한국 슈퍼가 있었다. 직원 분이 돈을 안 받으시는 거다. 비디오 가게를 하셨던 사장님이 ‘사랑과 진실’의 인기로 대박이 나셨다고 한다”며 인기를 체감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또한 “선배들은 인형처럼 예쁜 외모였고, 나는 ‘매력적인 얼굴’이라고만 여겼다. 그런데 지금 옛날 사진을 보니 예쁘더라”며 웃었다.

헤럴드경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캡처



박원숙은 ‘분위기도 있다. 너만의 세계가 뚜렷하다“며 극찬했다. 정애리의 끝없는 작품 리스트를 살피며 감탄하던 박원숙.

그녀는 ”그런데 이렇게 많이 했는데 돈은 다른 사람이 썼냐“며 안타까워했다. 정애리는 ”돈은 원래 다른 사람이 쓰는 거더라. 지금도 깨닫고 있다“며 웃었다.

연기 인생 중반, 악역에 도전하게 된 정애리. 정애리는 “아버지가 어린 시절, 친구와 싸우면 ‘감나무에 매달아 놓는다’고 하셨다. 그 가르침대로, 바르게 살았다. 욕설 연기를 처음 할 때 입에 너무 안 붙더라. 비교적 눈빛 연기는 집중하며 할 수 있다”라 밝혔다.

절정인 인지도를 뒤로 한 채, 미국행을 택했던 정애리. 정애리는 “살려고 갔다”며 의미심장한 답을 내놓았다. 정애리는 “그때 결혼을 했었다. 최고였을 때 갔다. 자연인 정애리도 좋다는 생각이 있었다. 사람들은 ‘왜 갔냐?’ 하는데, 저는 괜찮다. 사실 미국에 가서, 한국 작품은 전혀 안 봤다. 혹시라도 마음이 동요될까 싶어 아예 보지 않았다”라 말했다.

또한 “잘 나가니 더 하라고 하는데, ‘할 것이 아니다’는 생각이 있었다. 미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정애리.

혜은이는 “되게 부럽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나는 지금도, 외국 가서 1년이라도 공부를 해 보고 싶다”며 뜻밖의 꿈을 소개했다.

박원숙은 “내가 돈을 모아서 혜은이 유학을 보내줘야 하나 싶다”며 처음 듣는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박원숙은 ‘공부해 봤자, 그건 그대로 개뿔이다“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뽐냈다.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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