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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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관련해 사실상 퇴진을 요구했다.
유인촌 장권은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롭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올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홍명보 감독 선임 등의 과정과 관련, 축구팬들의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는 정몽규 회장을 향해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은 4연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원래 대한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며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추가 연임도 가능하다.
이날 유 장관은 "지금 4연임 하려는 것이다. 원래는 2번만 하게 돼 있는데 공정위원회에서 허락을 해서 3연임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연임을 하는 것도 결국은 또 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국민 여론이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히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유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대한축구협회 감사와 관련 9월말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축구협회도 거의 400억 원의 예산 지원을 받는 공직 유관단체이다. 문제가 있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챙기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규제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문제의 원인을 개선해야 팬들이 더 사랑하고 좋아할 것이다. 개선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는 분명히 지적을 해야 한다. 협회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새로 선임을 하든 아니면 다시 절차를 밟아서 홍명보 감독을 그대로 유지를 하든 그거는 본인(협회)들이 결정을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장관은 "체육이 우리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올바른 길로 가야하고, 또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도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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