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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유인촌 “정몽규 회장, 스스로 거취 결정하는 게 명예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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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후보자 신분이던 지난해 10월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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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사실상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을 했다.

20일 유 장관은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요즘 국민들 여론을 들어보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분이 지금 4연임을 하려는 것인데, 원래는 두 번만 (연임을) 하게 돼 있다. 지난번에도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락을 해 3연임을 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관련해 정몽규 회장과 면담을 진행할 것인지 묻는 진행자에 “최종적으로는 다 해야 한다”며 “24일 국회 상임위원회 청문회에 다 출석하는 걸로 돼 있다. 그때 이런 저런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장관은 “기본적으로 축구협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나 질타가 크다”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문제도 있고, 비리 축구인들 긴급 사면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협회가 해왔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이번에 감사가 진행되고 있고, 끝나면 9월 말에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거의 400억원 예산을 지원받는 공직 유관단체다. 문제가 있다면 정부에서는 챙기는 게 당연한 일이고, 문제 원인을 밝혀 개선해야 팬들이 더 사랑하고 좋아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감사 취지를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밝혀지면 감독을 다시 뽑느냐는 질문에 유 장관은 “문체부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얘기하긴 어렵다”며 “(축구협회) 자체적으로 해야 되는 일”이라며 거리를 두었다.

그러면서도 “저희 입장에서 문제가 있따면 그 문제는 분명히 지적할 것”이라며 “협회 자체에서 그런 걸 받아들이고 감독을 새로 선임하든, 아니면 다시 절차를 밟아 홍명보 감독을 그대로 유지하든 그건 본인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문제에 대해서도 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번 올림픽 전에 대한체육회 이사들이 회의를 열어 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했다”며 “원래 정관을 바꿀 때는 문체부 승인을 받도록 돼 있어 불허했는데, (이 분들이) 스포츠공정위원회라는 제도를 만들어 그 공정위에서 연임을 허락하면 출마를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정을 해달라고 권고하는 서류를 보냈다”고 유장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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