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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정몽규 향한 압박 본격화... 유인촌 “스스로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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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선 "절차상 문제 있는 걸로 알아"

이데일리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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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사실상 퇴진을 권했다.

유 장관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요즘 국민 여론을 보면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퇴진 압박을 가했다.

현재 체육 단체장은 3연임부터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의 심의를 통과해야 출마할 수 있다. 공정위는 △재정 기여도 △해당 종목 경쟁력 강화 여부 △국제 무대 영향력(국제단체 임원 여부) 등을 심사해 연임 자격을 부여한다.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직에 있으면 심의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 축구협회장 3연임 중인 정 회장은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선거에 단독출마해 투표 없이 추대로 선임됐다. 공식적으로 정 회장이 출마 여부를 밝힌 적은 없으나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도 없는 만큼 4선을 노린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유 장관은 정 회장을 향해 “(축구협회장을) 두 번만 하게 돼 있는데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허락해 3연임을 했다”라며 “지금 4연임을 하려는데 다시 그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면서 이전과는 국민 여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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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인촌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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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정 회장의 연임에 대해 반대 뜻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마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정 회장이) 다시 출마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문제에 대해선 “이미 관계된 분들이 많은 언론을 통해 얘기한 것처럼 얼추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문체부 입장에서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지적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 장관은 “축구협회가 그걸 받아들이고 감독을 새로 선임하든 아니면 다시 (정상) 절차를 밟아 홍 감독으로 유지하든 그건 본인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문체위는 오는 24일 현안 질의에 정 회장과 홍 감독,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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