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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고의4구? 야구의 신 측면에서 나쁜 조처" 오타니와 정면 대결로 '50-50' 홈에서 내준 MIA, 사령탑은 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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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50홈런-50도루 달성은 마이애미 말린스 홈구장인 론디포 파크에서 이뤄졌다. 2023 WBC 결승전에서 일본 대표팀 우승을 확정한 장소라 오타니에게 더 뜻깊은 장면이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오타니와 정면대결을 택한 마이애미 말린스 스킵 슈마커 감독의 결단에도 큰 박수 세례가 쏟아지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9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석부터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후 2루까지 진루한 오타니는 1루 주자 프리먼과 함께 더블 시틀에 성공했다. 시즌 50호 도루 달성 순간이었다.

2회 초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린 오타니는 3회 초에도 2타점 적시 좌중간 2루타를 때려 맹타를 이어갔다.

애타게 기다렸던 홈런은 6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오타니는 6회 초 1사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소리아노의 2구째 85.4마일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43m짜리 대형 우월 2점 홈런으로 시즌 49호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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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시즌 50홈런은 그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나왔다. 오타니는 7회 초 2사 3루 기회에서 네 번쨰 타석에 들어서서 바뀐 투수 바우만을 상대해 4구째 89.1마일 너클 커브를 밀어 쳐 비거리 130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팀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은 뒤 다시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9회 초 2사 1, 2루 기회에서 내야수임에도 마운드에 등판한 브루한의 110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49m 대형 우월 스리런 아치로 시즌 51호 홈런까지 날렸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의 맹활약 속에 장단 16안타 12볼넷 20득점으로 20-4 대승을 거두고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시즌 91승(62패) 고지에 오르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차를 4경기로 벌렸다.

마이애미 벤치의 정면 대결 선택이 오타니의 3홈런 경기 결과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6회 초와 7회 초 타석 모두 오타니는 고의4구로 걸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이애미 벤치는 고의4구 사인을 내지 않고 정면 대결을 주문했다.

마이애미 스킵 슈마커 감독은 경기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야구의 측면에서, 업보의 측면에서, 야구의 신의 측면에서 모두 (고의4구는) 나쁜 조처라고 생각했다. 정면 대결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마이애미 벤치의 피하지 않는 정면 대결 선택 덕분에 마음껏 자신의 스윙을 휘둘러 대기록 고지에 올랐다. 대기록 희생양이 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든 전인미답의 기록 달성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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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AP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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