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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60-60도 가능해?" 오타니가 웃었다…ML 30위 최악의 마운드와 운명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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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50-50이 끝이 아니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의 '후속편'이 궁금하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새 역사를 썼다.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을 폭격한 오타니는 마침내 50홈런-50도루 고지에 도달하면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가 50-50 클럽에 가입한 것도 놀랍지만 하루에만 홈런 3개 포함 6안타 10타점을 몰아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얼마나 있었을까.

더 놀라운 사실은 다저스에게 9경기가 남아있다는 것. 다저스는 오는 21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을 치르고 25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돌한다. 28일에는 쿠어스필드로 건너가 콜로라도와 시즌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53경기를 치르는 동안 51홈런-51도루를 완성했다. 산술적으로 54홈런-54도루가 가능하다. 그런데 오타니는 산술적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선수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오타니는 산술적인 계산으로 50-50 클럽도 가입이 어렵다는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엄청난 몰아치기와 집중력으로 이를 커버했다. '노력하는 천재'는 아무도 꺾을 수 없는 법이다.

마침 다저스가 남은 9경기 중 6경기를 콜로라도와 상대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 59승 94패(승률 .386)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압도적인 꼴찌로 머무르고 있는 팀이다. 무엇보다 마운드의 사정이 심각하다. 콜로라도의 팀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를 통틀어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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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팀 평균자책점 29위인 마이애미 마운드를 폭격한 것처럼 콜로라도를 상대로 더 많은 기록을 수확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오타니는 이미 올 시즌 콜로라도를 상대로 7경기에 나와 타율 .333, 출루율 .455, 장타율 .667, OPS 1.121에 2홈런 7타점 2도루로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한 타자다.

지난 6월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첫 3연전에서는 9타수 1안타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오타니는 6월 18~21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4연전에서 타율 .444 2홈런 7타점 1도루를 몰아치며 콜로라도 마운드를 맹폭했다.

애초 오타니가 50-50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바로 시즌 말미에 콜로라도와 6경기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우덴은 10일 'CBS스포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오타니는 확실히 50-5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이유로 "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총 9경기가 남았다. 이들은 이미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진 팀이다. 오타니와 승부를 피할 이유가 없다. 비록 9경기 뿐이지만 최소 홈런 4개는 칠 것이다. 또한 도루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보우덴의 예상은 현재까지 완벽하게 적중하고 있다. 오타니가 마이애미와의 3연전에서 타율 .500 4홈런 12타점 3도루를 쓸어담은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애미보다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은 콜로라도를 상대로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50-50 대기록을 작성한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고 한 기자는 "60-60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오타니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고. 50-50도 전인미답의 고지였는데 60-60을 이야기하는 것이 뚱딴지 같은 소리일 수 있지만 '혹시 오타니라면?'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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