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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독수리 필승조' 극찬한 MOON…"불펜이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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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기적 같은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연승과 함께 7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라이언 와이스가 4⅔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고전했지만 불펜진이 힘을 냈다. 박상원-김서현-한승혁-주현상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서현은 한화가 1-4로 끌려가던 7회초 등판,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나승엽을 우익수 뜬공, 윤동희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솎아내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팀 타선이 7회말 4득점으로 역전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팀 선배 한승혁, 주현상이 각각 8회초와 9회초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프로 데뷔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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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서는 안치홍이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안치홍은 한화가 0-3으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후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반즈의 구위에 눌려있던 한화 타선은 안치홍의 홈런 이후 조금씩 침묵을 깼다. 7회말 장진혁, 대타 황영묵,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반즈를 무너뜨렸다.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의 내야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기는 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1·3루에서는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서 채은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베이스가 다시 꽉 들어찼다. 5회말 홈런포의 주인공 안치홍이 롯데 베테랑 우완 김상수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게임을 뒤집었다.

한화는 이후 8회말 2사 만루에서 최인호의 2타점 적시타,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8-4까지 달아났다.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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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64승 72패 2무를 기록, 3연패에 빠진 롯데(62승 71패 4무)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5위 SSG 랜더스(68승 68패 2무)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현재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초대장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기적 같은 5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정규시즌 잔여 6경기를 모두 승리한 뒤 SSG가 6경기에서 3승 미만을 기록하기를 바라야 한다. SSG와 최종 승률이 똑같다면 5위 결정전, SSG가 1승 5패로 주춤할 경우 단독 5위가 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게임 초중반까지 3점 차로 상대에게 리드를 당하고 있었지만, 김서현-한승혁-주현상 등 불펜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평가했다.

또 "7회말 공격에서 장진혁의 안타 후 대타로 투입된 황영묵과 이재원까지 세 타자 연속 안타에 힘입어 4득점을 하며 역전에 성공했다"며 "8회말 공격에서 최인호의 2타점 적시타, 채은성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한화 이글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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