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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18473명' 분노케 한 일관성 부족 판정 연속! 혼란 빠진 대전-전북 팬들, 모두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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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많은 관중이 찾아온 빅매치 종료 후 가장 큰 화두가 됐던 건 주심의 일관성 부족한 판정이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는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대전은 7경기 무패(4승 3무), 전북은 5경기 무패(3승 2무)를 기록했다. 이날 18,473명이 찾아왔다. 이번 시즌 대전월드컵경기장 최다 관중이었다.

이날 경기는 18,473명이 찾아왔다. 하위권 싸움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매우 좋고 대전과 전주(전북 연고지) 거리가 멀지 않기에 더 많은 관중이 찾아왔다. 대전의 올 시즌 평균 관중은 8,757명인데 이날 전북 원정 팬만 5,300명이 위치했다. 평소엔 1층만 개방을 하는데 2층까지 꽉 들어찼다. 대전 팬들도 그만큼 관중석을 채우면서 열기를 더했다.

미디어, 축구계 관계자들도 평소보다 더 경기장을 찾았다. 대전 관계자는 함영주 하나은행 회장,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이 참석하고 대전, 하나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베트남 은행 관계자들도 자리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내내 대전, 전북 서포터즈들 간 응원전이 대단했다. 신경전이라고 느낄 정도로 상대가 응원가를 제창하면 더 큰 목소리로 응원을 하며 경기장 전체 데시벨을 높였다.

올 시즌 대전월드컵경기장 최다 관중이 운집한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은 높은 압박 강도를 앞세워 밀어붙였다. 전북도 이에 질세라 강하게 역압박을 하면서 시작부터 치열한 흐름이 전개됐다. 승부의 중요성을 아는 선수들은 더 거세게 맞붙었고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팽팽하고 주고 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양팀 팬들도 몰입을 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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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을 방해한 주심의 일관성 떨어지는 판정이었다. 비슷한 몸싸움 장면을 두고 각각 다르게 판정을 하는 장면이 많았다. 어느 때는 반칙을 불고, 어느 때는 그대로 진행을 해 선수들에게, 팬들에게 혼란을 줬다. 경기 막판에도 계속 일관성이 부족한 판정이 나오자 양팀 모두 심판을 비판하는 '콜'이 나오기도 했다.

송민규가 안톤과 경합 도중 넘어져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을 때 비디오 판독(VAR)을 보지 않았고, 김태현이 김준범에게 행한 거친 태클은 퇴장성 플레이였지만 VAR 후 경고만 줬다. 후반 추가시간 구텍이 박진섭에게 의도적 팔꿈치 사용을 했다고 말하며 퇴장을 선언했는데 VAR을 보지 않고 그대로 진행했다. 대표적인 아쉬운 판정만 열거한 것이고, 세세한 부분에서도 일관적이지 않은 판정이 있었다.

주심은 로봇이 아니고 인간이며, 거친 분위기가 조성된 게 모두 주심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관성이 떨어지는 판정이 결과적으로 경기를 혼란스럽게 만든 부분은 분명히 있다. 경기 종료 후 대전, 전북 모든 팬들이 심판에게 야유를 보내는 장면이 나왔다. 심판과 부심이 그라운드를 나갈 때 근처 관중석에 있는 모든 팬들이 일어나 대놓고 야유를 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황선홍 감독은 전체적인 주심 판정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판정에 대한 존중을 할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짧게 답했다. 조금이라도 심판에 관한 부정적 언사를 할 경우 징계 대상이기에 황선홍 감독은 최대한 완곡하게 아쉬움을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경기 중 일어난 판정에 대해 팬들은 갑론을박을 펼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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