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4위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길목에서 주축 타자들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양의지와 허경민이 선발에서 제외된 배경을 설명했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왼쪽 쇄골 염좌 진단을 받아 이날 출전 자체가 어렵고,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데블헤더 제1경기에서 상대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헤드샷을 맞은 여파로 선발 출전이 어렵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왼쪽 쇄골에 염증이 생겨서 오늘 경기는 힘들 것 같다. 2~3일 정도는 휴식을 주면서 조금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허)경민이는 지금 상태는 좋아졌고, 연습은 했다. 조금 어지럼증이 남아 있어서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기는 무리다. 대타 정도는 기회가 되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수비도 나가면서 9이닝을 해내기는 조금 힘들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3루수)-여동건(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여동건은 데뷔 첫 선발 출전이다. 여동건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콘택트 능력이 빼어난 내야수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 1군 7경기에서 타율 0.333(3타수 1안타), 2도루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가 에너지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주전 2루수인) 강승호도 장염에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고, 또 이유찬도 타격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오늘은 조금 새로운 활기찬 플레이를 보고 싶었다"고 여동건을 투입한 배경을 밝혔다.

두산은 23일 현재 시즌 성적 70승68패2무로 4위다. 3위 LG 트윈스와는 3경기차로 벌어진 가운데 4위를 사수하려면 5위 SSG와 격차를 벌리는 게 중요하다. SSG는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성적 68승68패2무로 두산을 1경기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최원준이 나가서 잘 던져주면서 나머지 투수들도 모든 선수들이 대기를 해서 좋은 승리를 해야 할 것 같다. 타석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많은 출루 또 많은 득점을 해서 기세가 좋은 SSG지만, 우리도 5연승 하고 2패를 했다. 최근 7경기에서 2패밖에 하지 않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어려운 상태지만, 오늘 우리 선수들이 잘 경기를 풀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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