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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NAC 브레다와 2024-25시즌 에레디비시 6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3일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황인범은 20일 레버쿠젠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0-4패)에 풀타임 출전하며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브레다전에선 4-3-3 전술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리그 데뷔전을 소화했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82%의 패스 성공률에 두 차례 키 패스와 네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평점 7.4를 받았다.
황인범은 전반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간 패스를 뿌려대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전반 4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이브라힘 오스만을 향해 패스를 전달했고, 전반 7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퀸턴 팀버르가 오른발 슈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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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도 힘을 냈다. 전반 43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게 브레다의 왼쪽 골대 옆을 살짝 스치듯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인범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시작한 페예노르트는 후반 5분 황인범의 패스를 이어받은 우에다가 골 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29분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이 나왔고, 황인범의 패스가 시발점 역할을 했다. 후반 27분 황인범이 중원에서 내준 패스가 팀버르에게 연결됐고, 팀버르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브레다 수비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팀버르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페예노르트의 두 번째 득점의 주인공이 되면서 팀의 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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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케 감독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선수인 안드레아 피를로와 황인범을 비교했다. 그는 "우린 공격적인 자질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피를로가 과거에 그랬다. 황인범은 8번, 10번, 6번에서 모두 뛸 수 있다"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높은 기대감과 함께 네덜란드로 넘어왔다.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던 황인범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페예노르트 러브콜을 받았다.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단숨에 850만 유로의 이적료로 팀을 옮기게 됐다.
2028년까지 총 4시즌 계약을 체결한 황인범은 주전을 의미하는 등 번호 4번을 배정받았다. 페예노르트가 구단 최고 이적료에 준하는 투자를 하고, 핵심 등 번호까지 제공할 만큼 황인범에게 강한 신뢰를 보냈다.
페예노르트는 단계를 차분하게 밟으며 성장한 황인범의 내공을 높이 산다. "황인범은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칭한 페예노르트는 K리그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리그를 누비며 성장한 커리어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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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인범은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쳐 2022년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활약으로 그리스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자격으로도 60경기를 뛰었다. 최근까지 즈베즈다에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통하며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도 뽑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스텝업을 페예노르트가 바라고 있다. 이미 다양한 역할도 주문했다. 황인범은 9월 A매치 기간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페예노르트 이적 과정을 이야기했다. 당시 구단 CEO와 감독, 에이전트 등이 자리한 미팅 자리에서 페예노르트 측은 "6번, 8번, 10번 어떤 자리든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하는 장면을 많이 지켜봤다. 편한 포지션이 어디인지 물어보더라"면서 "나도 팀이 원하는 자리가 확실하고 시스템이 분명하면 어디든 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어필했다"라는 말을 했다.
황인범은 이적 소감을 밝히면서 "페예노르트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즈베즈다에서 함께 뛴 스파이치가 페예노르트로 가기로 한 나의 결정이 옳다고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예노르트는 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크다. 유럽에서도 빅 클럽인 만큼 여기서 오래 머물고 싶다"라며 "홈 경기마다 관중석이 팬들로 꽉 차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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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주 강한 팀들을 만난다. 첫 상대인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팀이었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절대 강자인 맨체스터 시티,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를 예고하는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복병으로 도약한 지로나, 포르투갈 전통의 명가 벤피카 등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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