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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쌍둥이 낳다가 식물인간→뇌병변 판정…7살 된 아내" 눈물 (물어보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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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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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출산 중 식물인간이 된 아내가 뇌병변 판정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출산 후 뇌병변에 치매 판정을 받아 7세 지능이 된 아내를 시설로 보낼 수 없다는 사연자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3년만에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낳았다. 그런데 아내가 출산 도중 식물인간이 됐다. 원인은 병원에서도 모르겠다고 했다. 제가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데 간병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보니 주변에서는 아내를 시설에 보내라고 한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아내는 앓고 있던 지병도 없었다. 아내가 출산하러 들어간 이후 응급벨이 울리더라. 아내가 흰 천을 뒤집어 쓴 채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나오더라. 이후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3주 만에 깨어났는데, 뇌 손상이 심하게 와서 중증 치매에 뇌병변 판정을 받았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현재 아내는 혼자서 거동 및 화장실 출입도 불편한 상태. 출산을 한 것도 기억을 못한다고. 그는 "모성애에 희망을 걸고 아기를 안겨줬더니 던지더라"라며 아내의 심각한 상태를 전했다.

사연자는 "지금은 집으로 왔다. 병원비가 감당이 안되더라. 보험이 있었는데 출산 중 사고는 보험 적용이 안된다더라. 병원 측에서도 억울하면 소송하라고 했다. 그런데 제가 아내도 있고 아이도 있다보니까 시도도 못했다"라며 현재 수입도 거의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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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시설에 안 보내려면 양가 가족이 합심해서 육아와 간병을 도와줘야 한다. 그게 안되면 이 가정에 해법이 없다"라며 조언했다.

그는 "가족 입장에서는 사연자가 덜 고생하길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만 남편 입장에선 쉽지 않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내 아이를 낳아주다 그렇게 됐는데 어떻게 그러냐.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 거다"라며 사연자에 공감했다.

이수근 역시 "그건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거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간병을 하다보면 그 사람도 힘들어진다"라며 사연자를 걱정했다. 이에 사연자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있다. 8층에서 뛰어내리려고 생각도 해봤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수근은 "아내가 말은 못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 좀 지켜달라'라고 얘기하고 있을 거다. 네가 강해져야 한다. 아직 젊다. 오늘 방송 나온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줄 거다"라며 사연자에 응원을 보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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