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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뺨 찰싹 때려놓고 웃음?' 레알 CB, 논란 커지자 부랴부랴 화해…"웃으며 악수하고 포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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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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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코치 뺨을 때려 논란을 일으킨 안토니오 뤼디거가 해당 코치와 웃으며 포옹해 화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엘데스마르케는 23일(한국시간) "뤼디거와 코치 마놀린의 화해. '구타' 이후 두 사람은 팀 훈련 중 포옹을 나눴다"며 두 사람이 화해했다고 보도했다.

뤼디거는 최근 구단 소품담당자의 뺨을 때려 논란을 일으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22일 "뤼디거가 레알 코치의 뺨을 때렸다. 뤼디거는 최근 기이한 동작으로 자신의 기쁨을 표현했다"며 뤼디거가 마놀린 코치의 뺨을 때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뤼디거는 레알 코칭 스태프에게 다가가 팔을 잡은 뒤 뺨을 때렸다. 코치는 뤼디거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으나 덩치가 훨씬 컸던 뤼디거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뤼디거는 계속해서 팔을 잡은 채 다시 한번 왼쪽 뺨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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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킬리안 음바페는 뤼디거가 코치의 뺨을 때리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충격을 받은 듯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주위에 있던 레알 동료들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골닷컴은 "뤼디거는 지난 몇 주 동안 득점이 터지면 동료들을 때렸다. 골이 들어가면 세리머니를 더 재밌게 하기 위해 그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면서 "얼마 후 레알 선수들은 골을 넣은 뒤 서로의 뺨을 때리는 걸 일종의 의식처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골닷컴은 지난 8월 레알과 아탈란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를 예시로 들었다. 당시 레알 데뷔골을 터뜨렸던 음바페는 세리머니 도중 뤼디거에게 머리를 맞았다. 이후 음바페는 슈투트가르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뤼디거가 득점하자 등을 때렸다.

음바페는 경기 후 "뤼디거가 종종 나를 때리기 때문에 나도 뤼디거에게 복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뤼디거도 "내가 더 많은 골을 넣으면 다른 선수들도 날 때릴 수 있다. 걱정하지 마라"면서 "하지만 그들은 골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 난 반드시 그 선수들에게 복수할 수 있다"며 수비수인 자신이 더 많이 때릴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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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뺨을 때리는 행위가 구단 문화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뤼디거는 코치의 얼굴에도 손을 대며 구설수에 올랐다. 게다가 뺨을 맞은 코치가 뤼디거에게서 벗어나려고 했던 점, 뤼디거가 다소 세게 뺨을 쳤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하지만 정작 두 당사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논란 뒤 진행된 훈련에서 두 사람은 웃으며 서로를 끌어안고 반갑게 인사했다.

엘데스마르케는 "우리는 뤼디거가 훈련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그가 코치와 함께 있는 모습은 더더욱 본 적이 없었다. 이날 오전 훈련 세션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따뜻하게 포옹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공 없이 준비 운동을 수행한 후 레알 선수들은 함께 모여 론도를 시작했다. 이때 두 사람의 재회가 있었다. 코치가 도착하기 전부터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던 뤼디거는 마놀린이 오자 웃으며 악수하고 껴안으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 모두 웃으며 헤어졌고, 뤼디거는 팀 동료들과 합류해 다시 훈련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계적으로 논란이 크게 일어난 상황에서 부랴부랴 화해를 하는 모양새라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엘데스마르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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