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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외계인’ 오타니 PS에선 투수 NO! 내년봄 개막전 선발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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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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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인간의 탈을 쓴 외계인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55도루에 안착하며 홈런 2개만 추가하면 55홈런을 채우게 된다.

오타니는 최근들어 ‘50-50’을 뛰어넘어 ‘53-55’까지 거침없이 진격했다.

지난 20일 10타점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홈런 2도루로 50-50 클럽에 가입한 이후, 더 파죽지세다. 거의 매경기 홈런 손맛에 도루 감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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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도 홈런 1개(시즌 53호)와 도루 2개(54·55개)를 추가하는 괴력을 뽐냈다.

최근 6경기 기록을 보면 홈런 6개, 도루 7개, 안타 16개(28타수)로 대폭발 중이고, 2할대로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3할대(0.301)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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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가 없는 발에 타격감까지 상승세다.

불가능에 가깝던, 만화에서나 가능해 보였던 ‘55-55’도 곧 현실이 될듯한 기세다. 오타니의 초인적 퍼포먼스에 야구팬들은 ‘60-60’까지 사정권에 두고 기대할 정도다.

LA다저스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경기 1홈런·도루를 성공하면 불가능도 아니다. 홈런보다는 도루 부분에서의 ‘60’에 선착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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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발야구는 23일 콜로라도 전에서도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9회 동점 홈런(53호)의 파괴력과 함께 멀티도루(54·55개)를 연속 성공했다. 지난 7월24일 샌프란시스코전 24호 도루에 이어 31연속경기 도루 성공이라는 점이 놀랍다.

오타니는 매경기 거침없는 발야구를 선보이며, 스즈키 이치로가 2001시즌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세운 아시아선수 한시즌 최다도루(56개)에 1개 차이로 근접한 상태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타 겸업으로 뛰었는데, 올해는 투구가 아닌 ‘주력’으로 ‘이도류(二刀流)’ 재능을 맘껏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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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오타니가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 투수로 등장할 수 있다는 희망어린 전망이 일각에서 나왔다.

최근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도 오타니의 PS 등판에 대해 “무엇이든 가능하다. 재활에 대한 동기부여 측면에서 그게 오타니의 마음에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다. 하지만 0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여지를 남겼다.

팬들로서는 ‘혹시나’를 기대할만한 언급이다. 또한 다저스 선발진이 부상으로 시달리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불펜에서라도 지원한다면,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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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오타니가 가을 마운드에 오른다면 이도류가 아닌 삼도류(三刀流)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투수로서 재활 중인 오타니는 최근 불펜에서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빠른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의 PS 등판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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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구단 운영부문 사장은 한 지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투수)선택지로 올릴 생각은 논의될 가능성조차 없다. 현재까지 불펜 피칭을 5회 했는데, 이는 비시즌인 1월 말에 해당하는 정도”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직 몸을 만드는 과정이며, 완성 단계가 아니라는 의미다.

부상에서 회복해 재활중인 선수를 성급히 기용해, 더 큰 부상을 부른다는 우려도 있다.

브랜든 곰스 단장도 “오타니는 투구에서 발전을 이어가고 있고, 상태도 좋다”고 말하면서도 “그가 포스트시즌에서 던지리라 생각되진 않는다. 계획에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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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빅리그에서 투수로 86경기에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마크 중이다. 2022년 시즌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8월 24일 신시내티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검사결과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8월까지의 기록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다.

오타니의 PS 등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내년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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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는 내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을 가진다. 도쿄돔은 재활을 마친 오타니가 등판하기에 딱 좋은 배경이다.

프리드먼 운영부문 사장은 오타니의 도쿄돔 개막전 선발에 대해 “이상적인 부분을 말하자면 ‘예스’다. 우리는 오타니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수 있도록 타이밍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다.

올해 ‘80억분의 1’로 우뚝 선 오타니가 내년봄 도쿄돔 마운드에서, 본격적으로 투타겸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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