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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 LA올림픽 단체·패럴림픽 품새 정식종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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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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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세계태권도연맹 서울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서 품새 종목의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합니다.

조정원 WT 총재는 오늘(24일) 서울 중구 WT 서울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권도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평한 뒤 "WT는 올림픽·패럴림픽 핵심 종목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정식 종목 추가 채택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총재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혼성 단체전의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긴밀히 대화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다운증후군 등 발달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품새 종목을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 제안에 관해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올림픽 태권도엔 남녀 각각 4개 체급씩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혼성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태권도 금메달 수는 총 9개로 늘어납니다.

패럴림픽 태권도엔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으며 품새 종목 채택 여부에 따라 많은 수의 금메달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조정원 총재는 "현재 IOC는 올림픽 종목과 금메달 수, 출전 선수의 규모를 유지하려 한다"며 "품새 같은 새로운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혼성단체전은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IOC의)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품새의 패럴림픽 정식 종목 추진에 관해선 "패럴림픽은 신규 종목 입성이 올림픽보다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품새를 정식 종목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정원 총재는 기존 겨루기 종목도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총재는 "경기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며 "경기복에 국기 부착을 허용해 관중과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고 최첨단 전자 호구를 개발해 센서 작동에 따른 경기 중단 현상이 사라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태권도 국제대회에선 심판 판정과 시스템 오류 등의 문제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발생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와 호아킨 추르칠(칠레)의 16강전에선 시스템 오류로 추르칠의 승리가 선언됐고, 이에 오혜리 한국 대표팀 코치가 코트로 들어와 강하게 어필해 판정이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조정원 총재는 "이번 대회의 '옥에 티'였다"라며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세밀한 센서 개발과 신속한 비디오 판독으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패럴림픽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과 같은 방식으로 변화할 전망입니다.

조정원 총재는 "패럴림픽 태권도는 기존 5분 1회전 경기를 올림픽처럼 2분 3회전 경기로 바꾸고 득점 집계 방식도 올림픽과 똑같은 방법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WT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춘천 2024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대회엔 129개국 1천600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건 2004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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