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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김도영-윤도현-김도현, 미리 보는 KIA 미래였다… KIA, 삼성 완파하고 구단 최다승 -2 [광주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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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지명 당시 KIA 야수진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3년차 두 재능이 팀 공격을 이끌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한국시리즈 대비 절차에 들어간 KIA가 라인업에 힘을 빼고도 정규시즌 2위 삼성에 연이틀 완승하며 정규시즌 우승 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KIA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시즌 양팀간 최종전에서 선발 김도현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도영 윤도현의 맹활약 등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1로 이겼다. 이미 지난 9월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85승53패2무를 기록해 2위 삼성(77승63패2무)에 9경기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KIA의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은 2017년 기록한 87승으로 이제 2승 차이로 다가섰다.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기록한다면 구단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다.

KIA 선발 김도현은 이날 개인 경력에서 잊을 수 없는 최고 투구를 선보였다. 김도현은 이날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종전 김도현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이닝은 한화 소속이었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6이닝이었다. 당연히 이날이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김도현은 이날 최고 150㎞, 평균 148㎞의 패스트볼을 앞세웠고 커브와 고속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투심까지 섞으면서 최고의 투구를 했다.

이어 8회에는 유승철이 1이닝을 탈삼진 2개와 함께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유승철은 뚜렷한 구속 상승세를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다. 9회 마지막 1이닝은 박준표가 책임졌다.

KIA는 이날 리드오프 김도영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2번 윤도현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3번 박찬호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등 상위 타선이 불을 뿜었다. 소크라테스도 1안타 1타점, 박정우가 1안타, 변우혁이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면서 힘을 냈다.

반면 삼성은 이날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치른 김대호가 4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1군의 벽을 확인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나왔고, 평균은 141㎞였다. 포심패스트볼 41구(최고 145㎞), 커브 8구(최고 123㎞), 슬라이더 33구(최고 133㎞), 포크볼 5구(최고 134㎞)를 던졌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최채흥은 2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콜업된 김윤수는 8회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는 했으나 실점은 최소화하며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다. 8회까지 보면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2안타를 기록했고 김성윤이 1안타를 기록하는 등 팀 3안타에 머물렀다. 최종적으로 4안타에 그쳤다. 전날에 이어 백업 선수들의 타격 약세가 도드라지면서 고민을 안고 광주를 떠나게 됐다.

경기는 KIA가 김도현의 역투 속에 쉽게 풀어 나갔다. 1회 소크라테스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에 힘입어 2점을 선취한 KIA는 2회 윤도현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4-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에는 박찬호가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렸다. KIA는 이후 공격이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김도현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잡아주면서 경기를 여유 있게 끌고 갈 수 있었다. 반면 삼성은 백업급 선수들이 다소간 무기력한 경기를 하면서 광주 2연전을 모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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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0 도전에 나서고 있는 김도영은 아쉽게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미 도루는 40개를 모두 채운 김도영은 홈런만 2개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1회 첫 타석에서 잘 맞은 좌전 안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역시 잘 맞은 중전 안타를 친 김도영은 이후 유격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사 만루 기회에 들어섰으나 잘 맞은 타구가 중앙 담장 앞에서 잡히는 희생플라이에 그치면서 땅을 쳤다.

전날 5-3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KIA는 이날 김도영(3루수)-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이우성(우익수)-고종욱(지명타자)-변우혁(1루수)-한승택(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이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한국시리즈 대비에 들어갔다. 기존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백업 선수들을 고루 쓰며 한국시리즈 엔트리 작성에 참고할 리포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KBO리그 역대 국내 선수 첫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은 이날도 선발 리드오프로 나섰다. 김도영은 전날 홈런 하나와 도루 하나를 각각 추가해 38홈런-40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이 이제 도루는 40개를 채운 만큼 앞으로 도루는 자제시킬 구상을 드러냈다. 한편 전날 올 시즌 1군 첫 경기에서 3안타를 치며 대활약한 윤도현은 전날 3루수로 출전한 것에 이어 이날은 선발 2루수로 출전했다. 남은 경기에서 3루수, 2루수, 유격수를 모두 소화하며 한국시리즈에서 수비로 대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겠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었다.

고종욱과 김호령이 각각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고, 변우혁이 선발 1루수로 출전했다. 선발로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3승6패3홀드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 중인 김도현이 선발로 나갔다.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라고 할 만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도 정규시즌 2위를 이미 확정한 만큼 구자욱 이재현 김지찬 강민호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뺀 것에 이어 이날은 박병호까지 선발에서 제외했다. 삼성은 이날 김성윤(중견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창용(1루수)-디아즈(지명타자)-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김민수(포수)-안주형(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선발로는 퓨처스리그에서 코치들의 추천을 받은 우완 김대호가 나섰다. 박진만 감독은 정대현 현 수석코치가 퓨처스팀을 맡을 당시 김대호의 재능과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2군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1군에서 얼마나 잘 나타나는지를 관전 포인트로 보겠다고 설명했다.

김대호는 경기 전 “1군에서 던질 수 있어 기분 좋다. 긴장도 되지만 설레기도 한다. 준비 열심히 한 만큼 잘 해내서 좋은 성적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로 타자들을 잘 막아보겠다. 공격적으로 피칭을 하는 편인데 오늘도 한 타자 한 타자 내 공을 던진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승부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전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경기 준비 중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선발 등판이 취소됐던 우완 황동재는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박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다 가지고 있는 수준의 염증이라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콜업된 김윤수는 남은 경기에서 불펜으로 활용하며 포스트시즌에서 활용법을 찾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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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회 선두 김성윤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김도현이 후속타를 막으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자 1회말 KIA가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이 총알 같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윤도현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쳐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소크라테스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고종욱의 3루 땅볼 때 3루수가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2회에도 선두 디아즈가 안타를 쳤으나 이성규가 병살타를 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러자 KIA는 2-0으로 앞선 2회 추가점을 뽑으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장악했다. 선두 한승택이 볼넷을 골랐고, 1사 후 김도영이 이번에도 잘 맞은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윤도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2루 주자 김호령은 물론 발 빠른 1루 주자 김도영까지 홈으로 들어오며 4-0을 만들었다.

삼성은 0-4로 뒤진 4회 1사 후 김영웅이 볼넷을 골랐지만 이창용 디아즈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김도현을 격파하지 못했다. 김도현의 시속 150㎞ 빠른 공과 140㎞대 초반의 슬라이더가 빛이 났다. KIA는 4-0로 앞선 4회 2점을 추가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2사 후 좌측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직격하는 어마어마한 2루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박찬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6-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0-6으로 뒤진 5회에도 선두 이성규가 볼넷을 골랐지만 류지혁이 병살타를 치면서 다시 기회가 날아갔다. KIA도 6회 이우성 변우혁이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으나 한승택 김호령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도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영웅을 우익수 뜬공으로, 이창용을 삼진으로 처리한 김도현은 디아즈의 중견수 방면 큰 타구 때 중견수 김호령이 미끄러지며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성규까지 잡아내고 데뷔 이후 첫 7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KIA는 8회 유승철이 바턴을 이어 받았다. 유승철은 양도근을 우익수 뜬공으로, 김헌곤과 안주형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향후 가능성을 보여줬다. KIA는 여전히 6-0으로 앞선 8회 선두 변우혁이 좌전 안타를 쳤고, 대타 한준수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호령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어 김도영에게 다음 기회를 넘겼다.

김윤수의 제구가 흔들리며 한준수 타석부터 김도영 타석까지 10개 연속 볼을 던진 가운데 김도영과 김윤수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결국 김도영이 김윤수의 공을 정확하게 타격했으나 홈런이 되는 것 같았던 이 공은 중앙 담장 앞에서 잡히며 희생플라이에 머물렀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7-0으로 앞서 나갔다. KIA가 더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지만 이미 승기는 KIA쪽으로 많이 기운 뒤였다. 삼성은 9회 김성윤의 볼넷, 김재혁의 안타로 1,2루를 만들었고, 전병우의 투수 땅볼 때 이어진 1,3루 상황에서 이창용의 3루 땅볼 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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