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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우리 인생도 드라마처럼" 박찬욱 감독, '동조자' 골든버드상 수상 [서울드라마어워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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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찬욱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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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동조자' 박찬욱 감독이 골든버드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19회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가 개최됐다. 진행은 배성재와 설인아가 맡았다.

이날 국제초청 골든버드상 트로피는 HBO '동조자'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거머쥐었다.

박찬욱은 "경력을 쌓은 후로 영화만 만들어왔는데, 마음 속에 어린아이는 항상 드라마, TV드라마를 꿈꿔왔다. 많은 등장인물, 개성 강하고 사연을 가진 많은 인물들이 매력을 뽐내는 기회, 수많은 사건, 사소한 것 같아도 모이면 큰 의미를 갖게 되는, 긴 호흡으로 만들어가는 게 드라마, 그런 것 때문에 말이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흥분될 때 에피소드가 딱 끝나 다음을 기다리게 만드는 거야 말로 드라마의 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영화는 영화만 만들고 방송인은 방송만 만드는 시대가 지나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저도 드라마 시리즈를 두 개나 만든 사람으로서 방송인으로 불릴 자격이 있는 것 같다. 떳떳한 마음으로 받겠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박찬욱은 "우리의 인생도 하나의 드라마로 친다면 결말을 알고 싶지 않나. 끝내 알지 못하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지만 끝을 모르고 봐야 재밌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매 장면장면 음미하고 즐기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동조자' 시리즈를 만든 프로덕션, 호아를 비롯한 배우,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다. 당신들은 내 삶이라는 드라마에 최고의 등장 인물들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동조자' 주연 호아 쉬안데도 수상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박찬욱 감독에게 수상 축하를 전하고 싶다. 영향은 전 세계를 넘어 호주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까지 닿았다. 처음 오디션 공지를 보고 박찬욱 감독이 맡았다는 걸 알고 난 뒤 심장이 뛰었다. 명작이 되리라 알 수 있었다. 베트남 사람들의 경험 등을 전세계에 전할 수 있도록 해줘 감사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넷플릭스 '마스크걸' 출연 배우들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안재홍은 "뜨겁고 멋진 작품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새로운 것에 대한 집념이 이런 뜨거운 반응과 사랑으로 돌아오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염혜란은 여자연기상을 수상받았다. 그는 "저와 함께 한 아름다운 원수들 고현정, 나나, 이한별 배우들과 안재홍 배우 등 훌륭한 배우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유쾌한 소감을 남겼다.

tvN '눈물의 여왕', 디즈니+ '무빙'도 상을 휩쓸었다. 국제경쟁부문 개인상 연출상, 작품상까지 2관왕을 한 '무빙'이다. '눈물의 여왕' 역시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상반기 가장 뜨거운 화제성을 기록한 '선재 업고 튀어' 배우들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시아스타상 수상자로 무대로 오른 김혜윤은 "수범이(팬 애칭)들 투표해주신 많은 여러분들, 팬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연기 보여드릴 김혜윤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으로 대신 소감을 전한 변우석은 " '선재 업고 튀어'로 팬분들과 올해 많은 추억을 쌓았다. 언제나 뜨거운 사랑 보내주셔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19회를 맞은 '서울 드라마 어워즈'는 한국방송협회와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는 국제 드라마 시상식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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