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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KIA 퇴출 위기→“너무 감사하다” 엔딩… 소크라테스도 멈췄다, 다음 기약한 KIA 첫 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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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는 틀림없이 시즌 초·중반까지 KIA에서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선수였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공격 생산력이 나오지 않았다. 시즌 초반 부진, 중반 이후 활약이라는 ‘공식’이 있었지만 불만은 쌓여갔다.

이범호 KIA 감독이 시즌 초반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선수가 바로 소크라테스였을 정도였다. 성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소크라테스에 휴식을 주고 다른 선수들을 기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비판적인 여론도 많았다. “좋은 대체 선수만 있다면 교체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여론까지 나왔다. 그럴 때마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성실하게 훈련하고 있다면서 반등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굉장한 인내의 싸움이었다.

그런 소크라테스는 25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올해 정규시즌을 마쳤다. 140경기에 나간 소크라테스는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171안타,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75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반기 83경기에서 타율 0.298을 기록했던 소크라테스는 후반기 57경기에서 타율 0.326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범호 감독의 인내에 보답했다.

타격도 나아졌고, 장타도 더 많아졌고, 부정적인 팬심에 결정적인 기름을 부은 수비에서의 문제도 조금씩 나아졌다. 문책성 교체를 당하곤 했던 시즌 초반보다는 그래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모든 측면에서의 경기력이 더 나아졌다. 올해의 상대적인 타고 성향은 고려해야겠지만 소크라테스는 KBO리그에서의 3년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고, 가장 많은 타점과 안타를 기록했다. OPS 또한 가장 좋았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에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당초 KIA 코칭스태프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소크라테스에게 휴식을 권했다. 올해 전 경기 출장을 하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푹 쉬는 게 나을 수도 있었고, 부상 방지의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시즌 끝까지 뛰겠다며 몇 경기를 더 나갔다. 하지만 결국 25일 1군에서 빠지면서 지금 기록이 시즌 최종 기록이 됐다.

이 감독은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시즌을 치른 소크라테스가 많은 경기에 나가는 등 기록 이상의 공헌도를 보여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25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소크라테스도 이제 그만 뛰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본인은 뛰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면서 “너무 많은 이닝을 뛰어줬다. 지명타자도 제대로 한 번 못 시켜줬는데 불평불만 없이 경기를 다 뛰어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부터 코리안시리즈할 때까지 푹 쉴 테니 잘 쉬고 코리안시리즈에서 열심히 잘 달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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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판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소크라테스가 마지막 4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KIA 구단 역사상 첫 ‘100타점 트리오’ 탄생은 다음을 기약했다. 올해 KIA는 최형우가 109타점을 기록한 뒤 시즌을 마감했고, 40-40 도전을 위해 경기에 계속 나서고 있는 김도영이 107타점을 기록 중이다. 소크라테스는 97타점을 기록, 3타점만 더 추가하면 구단 첫 ‘100타점 트리오’가 탄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 기록보다는 선수의 컨디션 관리와 부상 방지가 더 중요했다. KBO리그 역사상 100타점 트리오는 네 번 나왔고, 이중 세 차례 사례가 NC에서 나왔으며 가장 마지막 사례도 2020년 NC였다. 당시 NC는 양의지(124타점)-나성범(112타점)-애런 알테어(108타점)가 100타점 트리오를 결성했다.

2021년은 100타점을 넘긴 선수가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5명에 불과했고, 2022년도 역시 5명이었다. 지난해는 노시환(한화)이 101타점을 기록하며 유일한 100타점 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지난해보다 타고 성향이 강한 올해는 25일 현재 10명의 선수가 100타점을 기록했고 향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시점까지 100타점 듀오는 KIA가 유일하고, 사실상 유일한 100타점 트리오 배출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내년으로 그 기록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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