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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옹호해 지탄을 산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의 '왕따 논란'에 대해, 에이프릴을 가까이서 지켜봤다는 관계자들이 이나은을 옹호하고 나섰다.
스포츠경향은 25일 에이프릴의 데뷔부터 해체까지 가까이 지켜봤다는 관계자 5명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에이프릴은 2021년 멤버 이현주를 왕따 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현주의 동생과 친구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온라인에 이현주가 팀 내 왕따와 괴롭힘 때문에 팀을 탈퇴하게 됐다고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에이프릴 측은 명예훼손으로 이현주의 동생을 고소했지만, 경찰은 "이현주와 일부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며 이현주 측이 피해를 호소한 일련의 사건들도 실제 발생했다"며 무혐의로 결정했다. 이에 '왕따 의혹'은 일정 부분 사실로 대중의 뇌리 속에 자리했다. 다만 경찰에 이어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일반적인 인간관계적 문제는 있었으나, 이를 왕따라고 명확히 판단하기 힘들다. 사건을 받아들이는 주관적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다소 결이 다른 결론을 냈다. 진실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인 것이다.
에이프릴의 연습생 시절부터 지켜봐 왔다는 소속사 관계자 출신 A 씨는 왕따가 있었냐는 질문에 "서로가 괴로웠던 건 있을 수 있으나 누가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다"며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 역시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매니저 출신 B 씨는 "당시 회사 사람들 모두 황당했다. 반박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멤버들이 진짜 잘못한 게 없기에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불송치 이유서를 통해 '왕따와 괴롭힘이 없었다'고 적었는데, 대중들은 사실을 외면하고 믿고 싶은대로 믿는다"라고 했다.
오히려 에이프릴 내 불화의 원인은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이현주였으며, 진짜 피해자는 다른 멤버들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현주가 연습에 불참하고 각종 스케줄을 펑크내는 등 불성실하게 활동했다는 것이다.
에이프릴의 헤어 스타일링을 담당한 C 씨와 D 씨는 "옆에서 지켜봤을 때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었다"면서 "5명이 1명을 왕따시키고 괴롭힌게 아니라 1명이 5명을 왕따 시키고 괴롭혔다"고 했다. C 씨는 "이나은은 왕따를 주도할 깜냥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에이프릴을 연습생 시절부터 지켜봐왔다는 관계자 E 씨 역시 "이현주가 가장 연습이 필요한 멤버였지만 가장 노력하지 않았다"며 "이현주가 욕심만 가득해 자기 뜻대로 흘러가지 않자 억지를 부려 멤버들의 인생을 망쳐놨다. 다른 아이들이 가해자로 몰리는 건 너무 억울해 보인다. 멤버들도 어리고 너무 착해서 현주를 언니 대우해 주고 별말도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A 씨는 곽튜브 사건을 보면서 악플러들이 오히려 이나은을 왕따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거야말로 괴롭힘 아닌가. 실체 없는 사건으로 한 사람이 수년간 괴롭힘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면서 "오해했다"며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왕따 가해자를 옹호한다'는 비판 여론이 불거진 바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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