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게 주장의 품격이다! 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용서 "그는 울었다...정말 미안해하더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손흥민이 자신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긴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감쌌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1라운드에서 카라바크를 상대한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사전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사랑한다. 우리는 좋은 추억이 많다. 벤탄쿠르는 그 사실을 알고 바로 사과했다. 나는 휴가 중이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는 나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진심에서 나온 것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그 후 훈련장에서 만났는데 거의 울고 있었다. 정말 미안해하더라.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실수를 한다. 나는 벤탄쿠르를 사랑하고 우리는 형제로서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제 FA의 절차를 기다릴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벤탄쿠르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우루과이 매체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eta)'에서 벤탄쿠르와 사회자가 나눈 이야기가 문제가 됐다. 사회자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달라고 이야기했고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로 동양인의 외모를 지적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사라지도록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벤탄쿠르의 발언이 퍼지면서 벤탄쿠르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벤탄쿠르는 사과문을 올렸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사과문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손흥민을 'SONNY(손흥민의 애칭)'이 아니라 'SONY'로 표기했고 벤탄쿠르의 사과문은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후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우루과이 대표팀 사진을 공개했다. 벤탄쿠르는 대표팀 동료와 웃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 훗스퍼과 손흥민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연락했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알고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우리는 이 일을 극복하고 하나가 됐다. 프리시즌에 다시 하나가 되어 구단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입장이 나온 직후 토트넘도 움직였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벤탄쿠르의 인터뷰 영상과 선수의 공개 사과 이후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구단, 우리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라고 발표했다.

벤탄쿠르의 사과, 손흥민의 용서, 토트넘의 공식 입장으로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벤탄쿠르는 징계를 받을지도 모른다. 미국 매체 '타임즈'는 "벤탄쿠르는 한국인이 '모두 똑같이 보인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징계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벤탄쿠르는 SNS에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번엔 24시간 뒤에 사라지는 방식이 아니었다. 벤탄쿠르는 "나는 손흥민을 언급한 인터뷰 이후 손흥민과 대화를 나눴고, 논리적으로 우리의 깊은 우정을 고려할 때 이는 불행한 오해였음을 이해한다는 점을 모든 팬들과 저희를 팔로우하는 모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모든 것은 제 친구와 함께 명확히 해명하고 해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스토리(24시간 뒤에 자동으로 사라지는 시스템)를 통해 제가 한 말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언급한 적은 결코 없다는 점도 알아주셨으면 한다. 오직 손흥민에게만, 그리고 그런 이유로 나는 누구에게도 직간접적으로 불쾌감을 줄 의도가 전혀 없었다. 모든 분들께 큰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설명했다.

벤탄쿠르는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고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왔다. 이후에도 벤탄쿠르는 꾸준히 기회를 잡으며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한편, FA의 벤탄쿠르 징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