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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길에서 故박지선 목격…떠난뒤 우울증" 이윤지·박성광, 절친들의 눈물[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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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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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개그맨 박성광이 고(故)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뒤 우울증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이윤지는 길에서 박지선을 보는 이른바 환시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마지막회에서 박성광 이은지가 절친했던 고 박지선의 부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형돈을 먼저 만난 박성광은 "우울증이 있었다. 원래도 밝았는데 계기가 있고 나서 갑자기 이렇게 됐다. 주변 지인이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다. 엄청 크게 왔다"며 2020년 세상을 떠난 고 박지선을 언급했다.

박성광은 "(박지선은) 동기고 나랑은 엄청 각별했다. 진짜 파트너였다. 그때 성격이 완전히 변했다"면서 "어는 누구도 저한테 지선이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내 입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박지선이 우리에게 금지단어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 파트너도 많이 했고 에피소드도 많았다. 둘이 이야기가 너무 많다"고 슬퍼했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MC인 이윤지는 울컥 하며 "성광 오빠를 처음 뵌 것도 지선이랑 라디오 하실 때"라며 "오늘 오시는 것도 마음 깊이 반가웠는데 서로 중간에 한 사람이 없으니까 저도 모르게 브레이크가 걸렸다. 오빠도 그러신 것 같았다"고 마냥 반가워하지 못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로부터 '즐겁고 재미있으면 떠난 친구에게 미안하냐'는 질문을 받은 박성광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무대에 설 때 좀 그렇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잘 지내고 있는 게 미안하고 생각을 안 하는 것도 미안하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있어서 영상이 뜨면 막 웃다가도 그게 또 미안하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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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듣던 이윤지는 "그 과정을 잘 지난 것 같기도 하다. 그 친구랑 홍대나 삼청동을 주로 다니면서 놀았다. 한번은 길을 가다가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지선이를 본 거다. 저도 모르게 아무 의심 없이 브레이크를 밟고 '아' 했는데 그 다음에 지선이가 떠난 후라는 걸 깨달았던 거다. 그 시기에 밀렸던 감정을 차를 멈추고 쏟아냈다. 그 다음부터 조금 괜찮아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윤지는 이어 "실존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곳곳에서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내 안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지선씨가 듣고 있다면 나의 사랑하는 벗들이 아직 나를 기억하고 내 이야기를 하는구나 하면서 좋아할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남겨진 두 친구를 위로했다.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지선은 2020년 11월 2일 3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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