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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정후 옆에 리그 최고 선수가 선다고? 꿈의 테이블세터 내년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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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2025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는 단연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다.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오랜 기간 공인되고 있는 소토이고, 나이가 ‘깡패’다. 내년에도 만 27세다. 전성기를 아직 한참 더 뽑아 쓸 수 있다.

‘천재 타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8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934경기에서 타율 0.285, 출루율 0.421, 201홈런, 5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3을 기록 중이다. 매년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 ‘출루 머신’이자,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런 선수를 찾는 게 결코 쉽지 않다.

올해는 FA를 앞두고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155경기에서 타율 0.288, 출루율 0.418, 41홈런, 108타점, 128득점, OPS 0.990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시장 가치를 높이고 있다. 워싱턴 소속 당시 이미 팀의 4억 달러 중반대 연장 계약을 일언지하게 거부한 소토는 총액 5억 달러 이상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실제 ‘뉴욕포스트’가 최근 13명의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 계약 결과 평균이 5억3000만 달러였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유력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지난 20일 소토를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뽑으면서 “6억 달러를 돌파하거나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깜짝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계약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10년 총액 7억 달러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 계약은 확실해 보인다.

관심은 누가 소토를 데려가느냐다. 양키스가 일단 가장 앞서 달릴 것이 유력하다. 양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에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소토를 데려왔다. 그리고 그 소토의 능력을 바로 옆에서 확인했고, 소토가 팀에 얼마나 값어치 있는 선수인지를 확인했다. 헤이먼과 인터뷰에 응한 한 구단 단장은 “소토를 1년 쓴다는 생각을 하고 트레이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양키스의 참전을 기정사실화했다.

리그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 중 하나인 양키스가 소토를 눌러 앉히기 위해 거액을 제시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나머지 구단들도 소토를 호시탐탐 노릴 것이라는 게 헤이먼의 예상이다. 헤이먼은 또 하나의 갑부 구단주가 버티는 뉴욕 메츠의 참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른 팀도 언급했다. 이정후(26)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도 하나로 뽑혔다.

헤이먼은 양키스와 샌디에이고가 소토 트레이드를 할 당시 샌프란시스코도 트레이드를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샌프란시스코 또한 소토를 데려올 수 있는 잠재적인 후보 중 하나로 뽑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우와 엘리엇 라모스 외에 외야 한 자리를 더 보강할 필요가 있고, 아직 부유세 기준까지 여유가 약간 있다.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만큼 지난해에 이어 더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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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는 우익수로 뛰었고,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소토를 영입한다면 중견수 이정후와 우익수 소토, 그리고 좌익수 라모스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다. 이정후와 소토가 외야에 같이 서는 그림이 나오는 것이다. 한편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생각하고 있고, 소토가 2번으로 투입된다면 타선도 강해질 수 있다. 이정후-소토라는 테이블테서 구축이 가능하다.

물론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뽑힌다. 헤이먼은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소토 영입전이 겨울 내내 화제를 모을 전망인 가운데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올해 수비를 하다 왼 어깨를 다쳐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 이정후는 10월 1일 귀국해 국내에서 재활을 이어 갈 예저이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27일 “이정후가 10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큰 관심을 모은 이정후는 팀의 리드오프 및 주전 중견수로 큰 신임을 받았다. 시즌 초반 리그에 서서히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타율은 기대보다는 떨어졌지만 타구 속도 등 기대할 만한 지표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초 제이머 칸델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당시 이정후는 홈런성 타구를 전력으로 쫓아가 마지막 순간 점프를 했지만 이 과정에서 왼 어깨를 강하게 부딪히면서 결국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검진 결과 어깨에 큰 문제가 드러났고 샌프란시스코는 수술을 결정하며 이정후의 조기 시즌 아웃을 선택했다. 차라리 내년에 아무 문제 없이 대기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이정후는 올해 37경기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성적과 별개로 많은 경기에 나서며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구장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부상으로 그 기회를 날린 게 아쉽다. 하지만 아직 계약 기간이 5년 남았고,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올해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6년 계약을 한 선수고, 큰 금액을 들인 선수인 만큼 내년에도 리드오프와 중견수로 계속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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