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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뒤끝 긴 무리뉴, 토트넘 또 저격 "결승 이틀 전 떠난 거기서만 우승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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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트로피 부적'을 설명하며 토트넘 홋스퍼를 저격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페네르바체는 지난 27일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벨기에의 위니옹 생질루아즈를 2-1로 제압했다.

튀르키예 명문인 페네르바체는 전반 26분 찰라르 쇠윤주가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에 힘입어 점수차를 벌렸다. 리드를 굳혀나가던 페네르바체는 종료 직전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남은 시간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무리뉴 감독이 승리로 다시 큰 목소리를 냈다. 지난 주말만 해도 라이벌인 갈라타사라이에 1-3으로 크게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개막 후 무패를 달리면서 갈라타사라이와 대등하게 싸울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너무 쉽게 무너지면서 무리뉴 감독을 향한 실망감이 아주 컸다.

페네르바체 팬들을 더욱 화나게 만든 건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 패싱이다. 통상 경기가 끝나면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한 뒤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가진다. 모든 리그가 감독 인터뷰는 의무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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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리뉴 감독은 방송 인터뷰만 하고 공식 기자회견을 불참했다. 패배에 화가 난 것일까. 무리뉴 감독은 갈라타사라이 오칸 부르크 감독의 인터뷰가 13분 이상 진행되자 밖에서 기다리다가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패배와 관련해 "당연히 우리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갈라타사라이가 이겼다. 그렇다고 상대가 우리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총평했다.

무리뉴 감독이 기자회견에 나서지 않자 튀르키예 언론의 때리기가 시작됐다. 하루빨리 승리로 잡음을 없애야 했고, 위니옹과 유로파리그가 좋은 발판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승리 이점을 찾을 수 있다. 하나는 유로파리그였고, 다른 하나는 중요한 패배 후 첫 경기였다는 점이다. 팬들에게 다시 즐거움을 주는 주가 된 것 같다"라고 웃었다.

무리뉴 감독이 다시 환호하자 현지 언론은 '무리뉴 효과'를 질문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를 시작으로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 로마 등을 거치며 우승컵을 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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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그걸 무리뉴 효과라고 부른다. 내가 거친 클럽에서 모두 우승했다. 딱 하나 토트넘에서는 그러지 못했다"며 "컵 결승전 이틀 전에 토트넘을 떠나야 했다. 그래도 나는 모든 클럽에서 트로피를 따내는 효과를 안겨다 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은 불안불안해도 시즌 막바지에는 우승을 안기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신경을 자극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2021년 2월에 경질됐다. 해고 직전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이틀 앞둔 시점이라 이상한 타이밍으로 여겨졌다. 무리뉴 감독은 그때 아픔 때문인지 지금까지 "토트넘이 날 잘라서 무관을 끊지 못하고 있다"고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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