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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김도영-레이예스 모두 대단해” 서건창이 기분 좋게 대기록을 보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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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역대 첫 1000만 관중을 동원하는 쾌거를 이룬 2024년 KBO리그는 시즌 막판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kt와 SSG가 다투는 5위 자리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고, 심지어 타이브레이커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대기록을 노리는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도영(21·KIA)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그리고 국내 선수로는 첫 번째 40홈런-40도루를 노린다. 김도영은 27일까지 이미 141득점을 기록,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현재 38홈런-40도루를 기록 중이다. KIA가 두 경기를 남긴 가운데 홈런 두 개만 남겨두고 있다. 빅터 레이예스(30·롯데)는 역사적인 200안타 도전에 나선다. 레이예스는 27일까지 199안타를 기록해 200안타까지 하나를 남겼다. 레이예스에게도 역시 두 경기가 남아있다.

KBO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은 이미 깨졌다. 김도영이 1위로 올라섰다. 레이예스는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 최고 기록은 201안타다. 신기록 작성까지 안타 3개가 남았다. 공교롭게도 이 기록은 모두 서건창(35·KIA)이 가지고 있었다. 서건창은 넥센 소속이었던 2014년 128경기에 나가 타율 0.370, 135득점, 201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넥센 타선의 선봉장이었던 서건창은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로 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201개의 안타를 치고 활발하게 나갔고, 당시 강했던 넥센 동료 타자들의 지원까지 받으며 135득점을 기록했다. 그 결과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서건창의 대업은 10년간 누구도 깨지 못했는데, 올해 김도영이 하나를 가져가고 레이예스가 나머지를 가져갈 기세다.

자신의 기록이 눈앞에서 깨질 수도 있다. 김도영은 현재 팀 동료라 136번째 득점을 같이 봤고,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레이예스가 3안타를 치면 역시 서건창의 눈앞에서 자기 기록이 깨진다. 섭섭하지는 않을까. 서건창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서건창은 27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이에 대해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좋은 선수가 나와서 기록이 깨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더 좋은 선수가 나와서 깨질 기록이었다. 자신은 하나의 이정표가 됐던 것에 만족하는 눈치다.

서건창은 “김도영, 레이예스 선수 모두 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우면서 “도영이는 최다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 중인데, 어디까지 갈지 정말 기대된다”고 후배가 범접할 수 없는 수준까지 기록을 쌓아가길 진심으로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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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록의 주인공이 바뀌었거나 바뀔 수도 있지만, 김도영과 레이예스의 기록 도전은 역설적으로 위대했던 2014년 서건창을 증명하기도 한다. 현재는 10개 구단 체제로 144경기를 한다. 당시는 8개 구단 체제로 128경기를 했다. 16경기나 덜했다. 당시 서건창은 128경기에서 이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144경기를 치르는 지금도 서건창의 기록을 깨기가 쉽지 않다. 레이예스는 142경기에서 199안타를 쳤고, 김도영도 128경기 만에 135득점을 해내지는 못했다. 서건창의 2014년이 얼마나 빼어났는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전히 최소 경기 200안타는 서건창의 타이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로 이적한 서건창도 반등에 성공하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92경기에 나가 타율 0.310, 출루율 0.417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몫을 했다. 2루는 물론 1루도 보면서 팀이 시즌 초·중반 부상자로 위기에 빠졌을 때 이를 헤쳐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부상만 없다면 한국시리즈 엔트리 진입도 확실시된다. 콘택트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좌타 대타 자원이고, 필요하다면 주전으로 나설 수도 있다. 서건창은 2014년과 2019년 한국시리즈에 간 적은 있지만 우승과 인연은 없었다. 올해는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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