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9일(5년8개월8일) 동안 10KO승의 파워가 두드러졌다. 어깨누르기, 앞맨손조르기로 2차례 거둔 서브미션 승리를 통해 주짓수 또한 갖췄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다운은 806일(2년2개월14일) 만에 한국인 UFC 최다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의해 UFC 라이트헤비급 비공식 19위로 평가된 커리어 하이다.
정다운(오른쪽)이 2019년 8월 UFC on ESPN+ 15에서 하디스 바시로비치 이브라기모프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러시아는 정다운을 잘 아는 나라 중 하나다. 2019년에만 아부탈리프 할릴로프(33)와 하디스 바시로비치 이브라기모프(29)가 판정 승부까지 버티지도 못하고 잇달아 무너졌기 때문이다.
아부탈리프 할릴로프는 2016년 알렉산드르 세르듀코프 기념 러시아종합격투기연맹 미들급(-84㎏) 토너먼트 우승자다. 세르듀코프는 2005~2009년 WEC에서 북아메리카 챔피언을 지내는 등 5승을 거뒀다. WEC는 2010년 UFC에 흡수됐다.
하디스 바시로비치 이브라기모프는 ▲Hardcore MMA 및 Nashe Delo 헤비급(-120㎏) 챔피언 ▲M-1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상 종합격투기) △Ural FC 및 Nashe Delo 케이지 복싱 헤비급 챔피언 등 러시아 4개 대회, 두 종목, 두 체급을 정복했다.
라이트헤비급 비공식 28위 정다운(오른쪽)이 UFC on ESPN+ 101 공개 계체에서 24위 우마르 시와 마주 보고 있다. 사진=TKO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랑스 파리의 아코르 아레나(수용인원 1만6394명)에서는 9월29일(한국시간) 오전 1시부터 UFC on ESPN+ 101이 열린다. 정다운(31)은 무패 파이터 우마르 시(29)와 5분×3라운드 라이트헤비급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정다운은 2022년 7월부터 3연패에 빠졌다. ‘파이트 매트릭스’ UFC 라이트헤비급 비공식 랭킹은 28위로 내려갔다. ‘오첸키 드바차티 체티레’는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저조한 상태가 길게 계속되고 있다. 상승세가 멈췄다”며 분석했다.
정다운(오른쪽)이 2023년 9월 UFC293에서 카를로스 울버그의 주먹을 피하고 있다. 울버그는 2024년 8월 라이트헤비급 공식랭킹 10위가 됐다. 사진=TKO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마르 시가 2024년 5월 UFC on ESPN+ 99에서 맨손조르기를 목이 아닌 턱에 하는 Face Crank 기술로 승리를 거두고 있다. 사진=TKO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마르 시(프랑스)는 2019년 6월부터 2024년 5월 UFC 첫 경기까지 1807일(4년11개월11일) 만에 종합격투기 데뷔 10연승이다. KO/TKO와 서브미션으로 4번씩을 이겨 타격과 그라운드를 겸비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MMA 파이트 픽’은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을 통한 UFC on ESPN+ 101 프리뷰에서 정다운이 우마르 시한테 판정패를 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역시 우마르 시가 1.33배 강하며, 정다운은 24.8% 전력 열세라고 계산했다.
우마르 시가 UFC on ESPN+ 99에서 테이크다운을 하고 있다. 사진=TKO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60은 종합격투기 라이트헤비급 상위 15.8% ▲65는 상위 6.7% ▲70은 상위 2.2% 안에 드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주짓수를 포함한 정다운 그래플링 역량은 55(상위 30.8%)로 분석됐다.
‘파이트 매트릭스’가 9월23일 업데이트한 종합격투기 라이트헤비급 랭킹은 모두 250명이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 기준 레슬링 70은 TOP6과 같은 의미다.
‘오첸키 드바차티 체티레’는 “정다운은 부진과 침체 때문에 향상되지 못하고 있다. 우마르 시가 큰 어려움 없이 UFC on ESPN+ 101을 이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상 승률을 76.9%로 전망했다.
우마르 시가 UFC on ESPN+ 99 프로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TKO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다운이 비기거나 이길 가능성은 23.1%밖에 없다는 뜻이다. ‘오첸키 드바차티 체티레’는 “우마르 시는 그라운드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타격 또한 열등하지 않다. 승리를 굳게 믿고 베팅해도 좋다”며 추천했다.
월드클래스 레슬링 덕분일까. ‘오첸키 드바차티 체티레’는 “라이트헤비급을 정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고 우마르 시를 평가했다. UFC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에서도 “솔직히 정다운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나보다 경험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상관없다”고 말했다.
‘오첸키 드바차티 체티레’는 “다재다능하나 그래플링을 선호하는 우마르 시와 스트라이커이지만 필요하면 그라운드 역시 가능한 정다운”으로 파이팅 스타일을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정다운이 부족한 레슬링을 스트라이킹 공방으로 만회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우마르 시는 “UFC 2번째 경기에서 맞붙을 상대만 있으면 된다. 전승 행진을 유지하며 정상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싶을 뿐”이라며 누구와 대결하든 꺾겠다는 패기를 숨기지 않았다.
우마르 시가 UFC on ESPN+ 99 승리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TKO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강경호 14전 08승 5패 1무효
정찬성 12전 07승 5패
박준용 10전 07승 3패
최승우 10전 04승 6패
최두호 08전 04승 3패 1무
정다운 08전 04승 3패 1무
정다운이 2019년 UFC 부산대회에서 펀치 KO승을 거둔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