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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장나라가 밝힌 연기적 고민 "때론 부침 느끼기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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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나라,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
어느덧 데뷔 23년…작품 고르는 기준은?"4년간 연기 고민, 그때 만난 '굿파트너'와 남지현 도움 커 "
한국일보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관광프라자 사옥에서 장나라는 본지와 만나 SBS '굿파트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라원문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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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나라가 또 한번 해냈다. 차가운 성향의 이혼 변호사 차은경를 소화한 장나라는 다시금 시청률과 파급력을 입증했고 올해 SBS 연기대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자로 떠올랐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관광프라자 사옥에서 장나라는 본지와 만나 SBS '굿파트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7.8%로 시작해 4회 13.7%를 기록했으며 최종회 15.2%의 수치를 보였다.

극중 장나라는 직설적이고 까칠한 효율주의 베테랑 스타변호사 차은경을 맡아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장나라는 "어떤 부분은 아쉽기도 하지만 제가 이 작품을 하면서 어디에 중심을 맞춘 지가 중요하다"라고 무게감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장나라가 '굿파트너'를 고른 이유는 가까운 이야기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았고 법률적인 이야기를 유연하게 풀어가는 지점도 그의 흥미를 자극했다. 그리고 이는 정확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나라가 연기력에 대한 고민을 가진 시기는 무려 4년 가까이 됐단다. 자신을 돌아보고 미흡한 점에 대해 더욱 집중하는 중이지만 스스로 부침을 느끼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때 만난 '굿파트너'와 상대 배우 남지현은 장나라를 다시 뛰놀게 한 존재다. 그는 "발전도 더디고 방법도 모르겠던 시기에 '굿파트너'를 시작하고 남지현을 만났다. 남지현은 너무 멋있는 사람이다. 건강하고 믿음직스럽다. 그래서 남지현을 이야기의 가운데에 세우고 말투, 눈빛, 행동, 목소리 높낮이까지 변화시켰다"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장나라가 출연한 SBS 드라마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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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 장나라는 "누구나 결혼을 하듯 누구나 이혼을 한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실제 이혼변호사 출신인 정유나 작가가 이 드라마에서 강조하고자 했던 지점이다. 극중 친부모가 아니지만 양육권을 가지기 위해 싸우는 부모를 보며 실제로 오열했단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장나라는 신혼의 행복감을 맘껏 느끼는 중이다. 지난 2022년 장나라는 서울 모처에서 6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부부가 됐다. 가장 행복한 시기에 이혼 전문 변호사로 분한 상황을 두고 장나라는 "마지막 회 대사에서 '이혼, 비혼, 결혼이 다 선택을 하고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라는 대사가 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닿아있다. 저도 40대다 보니까 고정관념이 있다. 이 드라마를 하고 연기를 하면서 이게 잘못됐다고 느껴지는 순간 다시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불륜하는 남편을 바라보는 연기는 어땠을까. 이에 장나라는 "김지상(지승현)의 대사를 들으면서 실제로도 비참했다. 불륜 관련 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그 중에서 김지상이 최악이다. 지승현이 너무 혼신의 힘을 다했는데 감사하면서도 너무 걱정이 됐다. 본인이 모든 것을 내려놓더라"라고 언급했다.

장나라는 지난 2001년 1집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데뷔한 뒤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다작 활동을 이어왔다. '고백부부' 'VIP' '황후의 품격' '대박 부동산' 등에 출연했으며 이번 작품으로 흥행과 파급력 모두 입증했다. 많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났던 장나라. 그에게도 변주에 대한 욕심은 있다. "악역을 해 보고 싶어요. 제가 조금 더 키가 크고 성숙한 외모가 가졌거나 조금만 더 이뻤다면 어땠을까요. 데뷔하고 나서 한동안 외적으로 접근성이 어렵더라고요. 저는 안 그렇게 생긴 애가 악역을 맡아야 재밌을 것이라고 항상 이야기하는 편이에요.(웃음)"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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