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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11-4로 승리하고 미국 현재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웃음을 안겼다. 87년 만에 내셔널리그 타격 3관왕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보다 더 대기록에 진심인 태도를 보여서다.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1위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을 0.312에서 0.314로 끌어올려서다.
오타니는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미친 활약을 펼쳤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도루 2득점을 기록하면서 11-4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05에서 0.309까지 끌어올렸다. 정규시즌 막바지인데도 하루에 타율 4리를 끌어올린 오타니도 엄청났지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아라에스의 타격감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둘은 사이의 거리는 7리차에서 5리차로 약간 좁혀졌다.
타격 3관왕을 차지하려면 타율과 홈런, 타점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야 한다. 오타니는 현재 54홈런과 130타점으로 2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홈런 부문에서는 2위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39홈런)를 크게 따돌렸고, 타점 부문 역시 2위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111타점)와 격차가 크다. 홈런왕과 타점왕은 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아라에스까지 밀어낼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오타니는 올해 이미 떠들썩한 한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내셔널리그 MVP를 사실상 확정했다. 다저스가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둔 현재 54홈런-57도루를 기록해 60홈런-60도루까지는 무리가 있어도 55홈런-55도루 달성은 가능해졌다.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오타니가 50-50에 만족하지 않고 내셔널리그 타격 3관왕까지 차지하면서 역사적인 시즌을 더 화려하게 마무리하길 기대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인터뷰에 들어오기 전에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아라에스가 멀티히트를 쳤더라. 오타니가 타율 4리 뒤처져 있는데(현재는 5리), 오타니는 오늘(28일) 최고의 쇼를 펼쳤다"며 아라에스와 거리를 더 많이 좁히진 못했어도 오타니도 충분히 훌륭한 타격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사례는 모두 12차례 있었고, 선수 10명이 영광을 누렸다. 메이저리그는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1920년 이후만 타격 3관왕을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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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척 클라인,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의 지미 폭스가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1934년은 뉴욕 양키스 루게릭, 1937년은 세인트루이스 조 메드윅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메드윅을 끝으로 내셔널리그 타격 3관왕 명맥은 끊겼다. 아메리칸리그에서만 수상자가 나왔다. 1942년과 1947년은 보스턴 레드삭스 테드 윌리엄스, 1956년 뉴욕 양키스 미키 맨틀,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프랭크 로빈슨, 1967년 레드삭스 칼 야스트렘스키, 2012년 디트로이트 미겔 카브레라가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다. 카브레라 이후로는 12년째 타격 3관왕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오타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라에스를 뛰어넘으려면 기적이 필요하긴 하지만, 오타니의 타격감이 최근 워낙 대단했기에 기적을 기대하게 한다. 오타니는 최근 8경기에서 34타수 24안타(타율 0.706), 2루타 6개, 6홈런, 20타점, 14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이 기간 시즌 타율을 2푼2리나 끌어올린 것 자체가 기적이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파비앙 아르다야 기자는 "9일 전만 해도 오타니는 타율 부문에서 아라에스에게 3푼3리 뒤처져 있었다. 이날 경기 후 5리까지 좁혀졌다. 가능성은 낮아 보이긴 하지만, 오타니는 타격 3관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며 최근 페이스면 기적의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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