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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어도어 전 직원, "하이브 이겨야겠다"는 민희진 또 저격…"나도 이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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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4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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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전 직원 A씨가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 사내이사를 또 한 번 저격했다.

28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도 사과 한마디 없다”라며 “적어도 반성은 할 줄 알았는데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A씨는 “민희진은 직장내 성희롱과 괴롭힘 신고를 무마하려고 조사에 개입하고 동의 없이 제 카톡을 까발리며 서위 사실을 유포, 뒤에서는 쌍욕을 남발했다”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연봉 공개와 18장짜리 모함, 지난주 부대표가 제게 건 명예훼손 형사고소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본인은 중립을 지켰다며 거짓과 무시로 일관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수많은 이들이 믿어주고 응원하고 있다는 게 충격”이라며 “적어도 반성은 할 줄 알았다, 마치 없던 일처럼 묻어버리고선 본인은 죄 없다고 외치고 측근 부대표는 절 형사고소하고 있는 것을 보니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무시하면 없던 일이 되나, 나도 이겨야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8일 민희진 사내이사가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에서 하이브를 상대로 “저는 죄가 없으니 이겨야겠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또한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고소 건이 추가될 때마다 수천만 원의 돈이 들고 평일 조사 진술을 위해 회사에 양해를 구해야 한다”라며 “진술할 때마다 심장이 뛰고 스트레스가 심해 진정제를 먹어야 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이브에서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사과했고 재조사를 해줄 외부업체를 선정했다”라며 “그땐 방관해 놓고 뒤늦게 이러는 게 웃긴 거 맞다. 하지만 저로서는 절 무시하고 모함하고 고소하는 쪽보다 낫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제 억울함과 피해가 구제받기 위한 모든 절차를 밟고 있고, 이 과정은 힘들지만 필요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한 일”이라며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가해자의 무시로 일관하는 뻔뻔함과 인터넷을 뒤덮는 가해자 응원과 옹호, 그리고 가해자의 논리로 공격하는 2차 가해다”라고 전했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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