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대비 최대 10% 하락 가능성
중국 위안화 지폐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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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임기 동안 수년간의 평가절하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외환시장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이같이 전망하면서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내년 1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대 10% 하락을 예측한다.
블룸버그는 “위안화는 트럼프 1기 시절의 미·중 무역전쟁 때보다 더 취약하다”며 “중국 국채 금리는 미국보다 훨씬 낮고 외국 기업들은 투자를 철회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은 순조롭지 않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앱솔루트 스트래티지 리서치의 애덤 울프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 안정성 우려를 감안해 당분간 위안화 가치 유지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자국 수출을 보호하고 협상에서 더 나은 입지를 위해 더 큰 위안화 평가절하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의 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14일 7.248위안으로 위안화 가치가 3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전날 달러·위안 환율은 7.237위안까지 치솟았다.
BNP파리바는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상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면 달러·위안 환율이 7.50위안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내년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를 7.60~7.70위안으로 제시했으며 소시에테제네랄은 내년 2분기 7.40위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예측 모두 위안화 가치가 최근 1년 새 저점인 7.351위안보다 약세를 보이고 2007년 이후 1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 (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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