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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한 경기만 잃는 게 좋잖아"…훈련 준비 그래도 맨유 원정은 선발 제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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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준비한다. 출전 가능한 신호는 반갑지만, 괜히 무리했다가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까 걱정도 따른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맨유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예상했다. 토트넘 담당으로 잘 알려진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가 손흥민을 벤치에 두는 전망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현재 허벅지가 완벽하지 않다. 전날 열린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도중 허벅지를 붙잡았다. 부지런히 전방 압박을 가하면서도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후반 근육 문제를 호소했다.

몸에 과부하가 걸렸는지 왼쪽 허벅지를 매만지던 손흥민이 주저 앉았다. 곧바로 토트넘 의료진이 투입됐다. 검진을 받는 동안 동료인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심각하게 바라봤다. 깜짝 놀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교체를 결정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직접 일어나 그라운드를 나갔다.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곧장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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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결장할 상황은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카라박전 이후 회복 훈련에서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일부터 훈련에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도 출전을 원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도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시선이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맨유 원정 하루 전에 결정된다. 햄스트링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고, 만약 피로가 아닌 부상 조짐이 보인다면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결장하길 희망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을 한 경기만 잃는 것이 훨씬 오래 놓치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며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에서 돌파하는 임무를 주로 받는다. 부상 여파가 있다면 뛰지 않는 편을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예상 선발에서도 손흥민 대신 데얀 쿨루셉스키를 포함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토트넘,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올 시즌 개막 후 토트넘이 치른 7경기를 모두 뛰었다. 이중 6경기는 선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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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한국 대표팀에 뽑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까지 소화했다. 한국과 오만, 영국을 오가는 비행 거리만도 상당한데 대표팀에서도 많은 시간 뛰며 체력 저하가 우려됐다. 손흥민도 카라박전을 앞두고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며 빡빡한 경기 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다른 의견도 있다. 리 윌못 기자는 손흥민을 변함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전망하면서 "손흥민이 뛸 수 있을지 맨유전에 앞서 물을 필요가 있다. 만약 조금이라도 뛸 수 있다면 선발로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만큼 손흥민을 놓칠 수 없는 토트넘의 현실이다. 토트넘과 맨유 두 팀 다 서로를 꼭 이겨야 하는 처지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0위, 맨유는 11위에 있다. 성적은 비슷하다. 나란히 2승 1무 2패로 승률이 딱 5할이다. 승점은 7점. 다만 득실 차에서 토트넘이 앞서 순위에서 한계단 위에 있다. 이번 경기 승리가 양쪽 모두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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