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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창원)] FC서울에서 경남 FC로 임대 온 박동진이 '라이벌'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승격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유가 있었다.

경남은 28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3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28점(5승 13무 13패)으로 12위, 수원은 승점 45점(12승 9무 10패)으로 5위에 올랐다.

이날 박동진은 경남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특유의 성실한 활동량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날린 슈팅으로 수원 골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경기 중 박동진에게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이유가 있었다. 박동진은 현재 임대 소속으로 경남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의 원소속팀은 바로 수원 삼성의 라이벌, FC서울이다. 박동진이 수원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경합을 펼칠 때면 수원 팬들의 야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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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은 "공을 잡으니까 야유가 나왔다. 슈퍼매치 생각이 들긴 했다. 일단 재밌었다. 수원이 2부에 있다는 게 K리그와 흥행에 너무 안 좋은 것 같다. 빨리 올라가야 서울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상관없지 않나. (수원이) 도발을 했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야유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난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수원 팬들이 열정적이다. 2부에 있기 아깝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게 너무 아쉽다. 열받아서 빨리 올라갔으면 좋겠다. 빨리 '찐' 슈퍼매치를 해서 (서울에) 승점을 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박동진은 후반 26분 설현진과 교체됐다. 경기장을 나갈 때도 수원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박동진은 경남 팬들을 향해 환호를 유도했다. 이에 "그건 도발을 하려고 한 것보다는 힘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활기를 넣자는 생각이 더 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은 권우경 감독 대행 체제에서 조금씩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 승리가 없다. 박동진은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까 특정 시간만 되면 트라우마가 떠오르는 것 같다. 그런 걸 빨리 깨고 팬들이 희망을 볼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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