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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부상 손흥민 결장’ 토트넘, 퇴장 10명 맨유전 3-0 완승...4연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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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32)이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캡틴이자 핵심 공격수 손흥민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난적 맨유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퇴장 선수 발생으로 10명이서 뛴 맨유를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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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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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 리그 하위권으로 처졌던 토트넘은 3승 1무 2패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리그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EPL,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포함 4연승의 좋은 행보로 최악의 초반 분위기서 탈출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반면 맨유는 토트넘과의 맞상대 최근 4경기서 2무 2패라는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전반 42분만에 핵심 선수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제임스 매디슨을 향해 거친 태클을 하다 퇴장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토트넘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경기 끝에 패하면서 리그 6경기서 2승 1무 3패 승점 7점으로 12위에 머문 맨유였다.

특히 토트넘의 이날 경기 승리가 의미가 있었던 건 2022-23 시즌 이후 손흥민 없이 치른 사실상의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리그컵이나 비중이 낮은 유럽대항전 예선전 등을 제외하면 안와골절을 당했던 2022-23시즌과 아시안컵 참여로 대한민국 대표팀에 차출됐던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꾸준히 토트넘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직전 경기였던 UEL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경기서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이후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에 이상이 생겨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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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손흥민은 이후 구단의 경기 훈련 세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이날 맨유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아예 손흥민을 맨유 원정 경기 명단에서 제외하고 철저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예상 밖으로 빠르게 터진 골로 토트넘이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경기 시작 3분만에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폭발적인 드리블 이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이 터졌다.

판 더 펜은 토트넘 수비 진영에서 혼전 상황 볼을 잡은 이후 상대 공격수를 왼쪽으로 제치고 측면으로 볼을 치고 나간 이후 약 60m를 그대로 질주했다. 상대 맨유 공격과 수비수들이 자기 진영으로 황급히 복귀했지만 리그에서도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판 더 펜의 폭풍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판 더 펜은 그대로 페널티 박스 바깥의 골라인 근처까지 질주한 이후 그대로 반대편으로 강한 컷백 패스를 내줬다.

그리고 어느새 쇄도한 존슨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존슨 역시 컵대회와 유럽대항전 포함 최근 3경기 연속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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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 팀은 날카로운 공격을 서로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다 전반 42분 경기 흐름을 고착시킨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맨유의 주장인 페르난데스가 매디슨을 향해 거친 태클을 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수적 우위 속에서 후반전을 맞은 토트넘이 맨유를 거세게 압박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2분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2분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맨유 수비진을 맞고 굴절되면서 튀어 올랐다. 그리고 데얀 클루셉스키가 점프 이후 감각적으로 왼발을 갖다대서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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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 2-0으로 토트넘은 후반 32분 도미닉 솔란케의 쐐기골로 완승을 자축했다. 루카스 베리발의 코너킥을 파페 사르가 헤더로 방향을 살짝 돌려놨다. 그리고 솔란케가 슬라이딩하면서 발을 갖다대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3-0을 만든 이후 솔란케가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결장한 손흥민을 그리워하는 듯한 장면도 나왔다. 솔란케의 옆에서 함께 기뻐하던 측면 수비수 페드로 포로는 손흥민을 대신해서 특유의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캡틴을 떠올린 모습이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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