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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오타니 54홈런-59도루, 저지 58홈런-144타점… ‘MVP 듀오’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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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시즌 마지막 경기서 1도루

MLB 순수 지명타자 첫 MVP 앞둬

저지, 출루율-장타율도 양 리그 1위

2022년 이어 통산 두번째 MVP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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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위쪽)와 뉴욕 양키스 거포 에런 저지가 30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을 마쳤다. 내셔널리그의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의 양키스 모두 정규시즌 1위를 했다. MLB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두 팀이 1981년(다저스 우승) 이후 43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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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48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 클럽’ 문을 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54홈런-59도루로 만화 같은 시즌을 마쳤다.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홈런(58개)과 타점(144점)에서 MLB 양대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소속 팀을 리그 최고 승률로 이끈 오타니와 저지는 각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하다.

오타니는 30일 콜로라도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도루 1개를 추가했다. 오타니는 8회초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2루 주자 오스틴 반스와 더블 스틸을 합작하며 시즌 59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홈런은 보태지 못해 55홈런-55도루 클럽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다저스는 이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98승 64패가 되면서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고 승률(0.605)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MLB 양대 리그 30개 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6할대 승률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MLB 역대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150억 원)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투타를 겸하던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엔 타자로만 출전했고 타자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순수’ 지명타자 최초의 MVP 수상을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는데 두 번 모두 투타 겸업을 하면서 이뤄냈다. 오타니는 올해도 만장일치 MVP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올해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NL 2위), 54홈런(1위), 130타점(1위)을 기록했다. 타율은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0.314)에게 4리 차이로 뒤져 타격 3관왕(트리플 크라운)을 놓쳤다. 2022년 미네소타(타율 0.316), 지난해 마이애미(0.354)에서 타격 1위를 차지한 아라에스는 MLB 사상 최초로 서로 다른 세 팀에서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오타니는 득점(134점)과 출루율(0.390), 장타율(0.646)에서도 NL 1위에 올랐다. 도루는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67개)에 이어 2위를 했다. MLB 진출 7년 차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처음 밟게 된 오타니는 “정규시즌이 끝났으니 누적된 숫자는 더 이상 중요치 않다. 월드시리즈 우승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지는 이날 양키스가 피츠버그를 6-4로 꺾은 정규시즌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했다. 저지는 2022년 자신이 세운 AL 한 시즌 최다 홈런(62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출루율(0.458), 장타율(0.701), 볼넷(133개) 등에서도 MLB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양키스가 94승 68패(승률 0.580)로 정규시즌을 마친 가운데 저지는 2022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MVP 수상을 노린다.

각 리그 승률 1위인 다저스와 양키스는 6일 시작하는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로 포스트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두 팀과 맞붙게 될 상대는 2일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를 통해 결정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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