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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2년 연속 WC 1차전 열쇠 쥐었다…"90%는 재미있을 것 같고, 10%는 걱정"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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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이라는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 베어스 곽빈이 작년 아쉬움을 털고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까.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상대팀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은 30일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을 시작했고, 이날 이승엽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로 곽빈이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한 경기 먼저 내주게 되면 1승1패지만 우리가 불리할 수도 있다. 우선 곽빈 선수가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상대를 압도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두산의 에이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 167⅔이닝을 소화해 리그 최다승인 15승(9패)를 기록, 원태인(삼성)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4.24. 자신의 한 시즌을 돌아본 곽빈은 "힘든데 많이 배웠던 시즌이다. 의미있는 시즌이었고, 가을야구가 끝날 때까지 가면 더 많이 배울 것 같다"며 "일단 30경기를 던진 게 처음인데, 선발투수로서 몸 관리의 중요성이나 안 될 때의 극복 방법을 많이 알아가는 시즌"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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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단 이틀이 남은 1차전 선발 등판에 대해 "연습 때 날씨가 서늘해져서 실감이 났다"며 "90%는 재미있을 것 같고, 10%는 걱정이 된다. 아무래도 1차전 부담이 없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패를 안고 시작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승의 여유가 생겼다. 곽빈은 "그렇게 다른 건 없는데, (1차전에서 지더라도) 2차전을 이기면 되니까 오히려 더 편하다"고 답했다.

작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곽빈은 NC 상대로 3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두산은 9-14 패배를 당하며 한 경기로 가을야구를 끝냈다. 그리고 곽빈은 올해 팬들 앞에서 "작년에 안 좋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포했는데, 그는 이내 "괜히 말했다. 그냥 말 안 하고 던질 걸. 좋은 결과 나오길 기도해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곽빈은 "그냥 점수를 안 주는 게 먼저다. 물론 많은 이닝도 좋겠지만 가을야구는 단판 승부, 토너먼트다. 그래서 점수 안 주는 게 제일 먼저다. 많은 이닝은 사실 몇 점을 주더라도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매 경기 소중해서 빨리 내리면 어쩔 수 없다"면서 "야구 결과는 모른다. 그때의 내게 맡기려고 한다. 나 하나 믿고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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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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