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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아쉽게 40-40 무산됐지만…한국 야구 대표하는 타자로 발돋움한 KIA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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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40홈런-40도루 도전은 무산됐지만,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2024시즌은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9월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공필성 감독대행의 NC 다이노스를 10-5로 눌렀다.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KIA는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87승 2무 55패를 기록한 채 정규리그를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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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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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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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또한 김도영의 40-40 도전으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전까지 38홈런, 40도루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2개의 홈런을 추가할 경우 2015시즌 47홈런, 40도루를 기록한 에릭 테임즈(당시 NC)에 이어 통산 두 번째이자 토종 선수 최초 40-40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

1번타자 겸 3루수로 KIA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도영은 1회말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선 뒤 2회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단 4회말에는 아쉽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경기 중·후반에도 아쉽게 고대하던 홈런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6회말 볼넷을 얻어냈고, 7회말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선 뒤 8회초 대수비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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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40-40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김도영은 올해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보여줬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87경기에서 타율 0.277 10홈런 66타점 38도루를 올린 그는 올해 기량을 만개시키며 KBO리그를 폭격했다. 최종 성적은 141경기 출전에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이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김도영이다. 4월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며 화려한 시즌을 예고했다. 이후에도 그 기세를 시즌 내내 유지, KIA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날이 매서운 타격을 선보이자 기록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8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기록으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종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 최연소 기록과 테임즈의 종전 최소경기 기록 112경기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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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는 계속됐다. 8월 28일 광주 SSG랜더스전에서 33호포를 쏘아올리며 고졸 3년차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써냄과 동시에 최연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소환했다. 이 감독은 프로 3번째 시즌이었던 1997년 만 21세 1개월의 나이에 32호 홈런을 때려내며 종전 고졸 3년차 최다 홈런 신기록 및 최연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김도영은 만 20세 10개월 26일의 나이에 33홈런을 때려내면서 새로운 이정표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8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100번째 타점을 올리며 역대 세 번째 30홈런-30도루 100타점-100득점 고지에 도달했고, 올해 총 143득점을 기록, 2014년 서건창(당시 히어로즈·현 KIA)의 135득점을 넘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마저 경신했다.

내친 김에 김도영은 테임즈만 보유했던 40-40에 도전했다. 이범호 감독도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에는 김도영을 1번 타순에 기용하며 전폭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홈런 2개가 모자랐고, 그렇게 김도영은 40-40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아쉽게 40-40은 무산됐지만, 분명 김도영은 2024년 명실상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발돋움했다. 강력한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이기도 한 그는 이제 KIA와 함께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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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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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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