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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또 한 번의 '매직' 노리는 KT…5위 결정전에 '5년 연속 PS'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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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에 6월까지 부진…여름 이후 반등하며 PS 가시권

선발 엄상백 출격, 고영표 등 선발진 추가 대기 가능성도

뉴스1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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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가 또 한 번의 '마법'을 완성할 수 있을까. 예년보다 좀 더 힘든 관문을 거쳤지만, '가을야구 DNA'를 가진 선수를 앞세워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KT는 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KT엔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KT는 올해도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함께 '3강'으로 분류됐으나, 출발이 좋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부상 이탈은 KT에 몇 년째 반복되는 일이기도 했지만, 올해는 선발투수가 대거 이탈하면서 타격이 더 컸다.

KT는 소형준이 작년 받은 수술 여파로 합류가 늦었고, 개막 이후엔 고영표, 웨스 벤자민도 차례로 자리를 비웠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엄상백이 그나마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줬으나 3명의 대체 선발을 기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만 해도 6월 초까지 꼴찌를 달리다 반등했지만, 이번엔 6월을 마친 시점에서도 9위였다. 중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는 해도 반등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KT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7월 이후 선발진이 제대로 진용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7월 13승6패(0.684)로 승패 마진을 7개나 회복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8월에 13승13패로 주춤했지만, 9월에 다시 10승7패(0.588)를 기록한 KT는 결국 5위 결정전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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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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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마운드의 팀'이었지만, 올해는 타선의 힘도 강했다.

4년 만에 돌아온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0.329 32홈런 112타점)를 필두로, '포수 겸업'까지 한 강백호(0.289 26홈런 96타점), 소리 없이 강한 장성우(0.268 19홈런 81타점)와 부상 이후 돌아와 후반기 타율 4할로 활약한 김민혁(0.353 34타점) 등이 타선의 핵심이었다.

KT는 2020년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이래 2021년 통합 우승, 2022년 4위,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매년 가을야구 경험을 했다.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지만 올해도 5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5위 결정전에선 선발투수로 엄상백이 출격한다. 정규시즌 156⅔이닝을 소화하며 쿠에바스(173⅓이닝)에 이어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선발투수다.

당초 KT는 5위 결정전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낙점했으나, 고영표는 지난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5이닝 48구를 소화했다. 휴식일이 이틀밖에 없어 다시 등판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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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 /뉴스1 DB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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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일이 없는 승부인 만큼, 상황에 따라선 고영표와 쿠에바스 등 선발 자원이 불펜 등판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 4년간 포스트시즌 경험을 숱하게 한 '승부사' 이강철 감독의 투수 운용은 쉽게 예측이 불가능하다.

엄상백이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소화한다면 그 뒤로는 KT의 주력 불펜 김민과 김민수, 박영현 등이 대기하며 뒷문을 걸어 잠글 수 있다.

KT 타자 중에서 SSG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김상수(0.425), 오재일(0.389), 황재균(0.356), 배정대(0.351), 강백호(0.310 7홈런) 등이 유독 SSG전에서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반대로 팀 내 최고 타자 로하스는 SSG전에서 0.158의 빈타에 그쳤다. 5위 결정전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는 통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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