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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로하스가 SSG를 무너트렸다! KT, '사상 첫 5위 결정전'서 4-3 재역전승→5년 연속 PS 진출 [수원: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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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면서 KBO리그 역사상 첫 번째 5위 결정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4-3으로 승리하면서 정규시즌 5위 및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엄상백이 4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소형준(1⅓이닝 무실점)-고영표(1⅔이닝 1실점)-박영현(1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도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점을 몰아치면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SSG는 정규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경기 후반 구원 등판한 김광현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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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SSG(등록 투수 이로운 / 말소 투수 드류 앤더슨): 최지훈(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정현승(중견수), 선발투수 엘리아스

-KT(엔트리 변동 없음):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 선발투수 엄상백

두 팀 모두 1승이 간절했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중요한 경기라고 느껴지면 모든 게 달라지더라. 우리(SSG) 선수들에게 열흘 전부터 그런 모습이 보였다"며 "한 시즌을 보내면서 느낀 건 선수들을 믿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온 건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이 짜낼 만큼 짜내면서 왔기 때문에 덜 후회할 수 있도록, 또 선수들이 최대한 야구장에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도 한 번 (타이브레이커를) 경험하지 않았나. 우승도 경험했고, 2020년부터 매 시즌 포스트시즌도 경험했다"며 "(정규시즌 후반에) 3경기 정도 토너먼트 경기를 한 것 같다. (정규시즌) 3경기가 남았을 때 지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이번이 4번째 토너먼트인데, 선수들이 긴장하고 그러진 않는 것 같다. 한 경기를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면에서는 괜찮은 것 같다. 불안함은 없다. 누가 운이 좋은지 봐야 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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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1점씩 주고 받은 두 팀

SSG가 1회초 출루 없이 이닝을 마친 가운데, KT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중견수 뜬공 이후 후속타자 로하스가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엘리아스의 4구 152km/h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SSG는 2회초 득점권 기회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삼진 이후 한유섬과 이지영이 각각 안타와 사구로 출루했지만, 박성한의 1루수 땅볼 이후 2사 1·3루에서 오태곤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박성한이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KT는 2회말 문상철의 1루수 뜬공 이후 오윤석의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황재균과 배정대가 각각 유격수 땅볼,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SSG가 아쉬움을 만회한 건 3회초였다. 선두타자 정현승의 1루수 땅볼 이후 최지훈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엄상백을 압박했고, 1사 2루의 기회를 맞이한 정준재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그 사이 2루주자 최지훈이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스코어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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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선발 내린 KT, 2사 이후 집중력 발휘한 SSG

4회까지 추가점 없이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1-1의 균형이 깨진 건 5회초였다. 오태곤의 유격수 땅볼, 정현승의 우익수 뜬공 이후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쳤다. 그러자 KT 벤치는 불펜에서 몸을 풀던 소형준을 호출했다.

SSG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정준재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소형준의 6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1·2루에서는 최정이 소형준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면서 2루주자 최지훈이 홈으로 향했다. 경기 개시 이후 SSG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2사 1·3루에서 등장한 에레디아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SSG로선 역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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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김광현 불펜 투입 승부수 실패, 경기 뒤집은 KT

엘리아스는 5회말을 공 9개 만에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면서 힘을 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수 땅볼 이후 장성우를 사구로 내보냈지만,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SSG는 7회말을 앞두고 필승조를 가동했다. 선발투수 엘리아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이 올라왔다. 노경은은 7회말 오윤석-황재균-배정대에게 모두 범타를 이끌어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SSG는 홈런 한 방으로 격차를 벌렸다. 8회초 1사에서 나온 최정이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고영표의 2구 136km/h 투심을 통타,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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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경기 후반 승부수를 띄웠다. 8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무사 1루에서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은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사흘 만에 마운드에 섰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독이 됐다. KT는 김민혁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로하스가 김광현의 3구 136km/h 체인지업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는 4-3.

SSG는 9회초 1사에서 오태곤의 안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정현승의 타석에서 대타로 기회를 얻은 추신수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오태곤의 2루 도루와 박영현의 폭투 이후 2사 3루에서 최지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KT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경기가 끝났다.

한편 5위 결정전 관문을 통과한 KT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정규시즌 4위 팀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소화한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차전과 2차전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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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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