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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태하드라마' 미쳤다!…포항, '中 리그 1위' 상하이 하이강 3-0 완파→3연승 질주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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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포항, 권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안방에서 중국 슈퍼리그 1위 상하이 하이강을 완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과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동아시아 지구 리그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포항은 완델손, 홍윤상, 한찬희의 연속골에 힘입어 올시즌 ACLE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은 지난달 17일 ACLE 1라운드 상하이 선화 원정에서 1-4 대패를 당했다.

다행히 포항은 안방에서 올시즌 중국 슈퍼리그 선두 상하이 하이강을 상대로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ACLE 시즌 첫 승을 신고했을 뿐만 아니라 공식전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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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5-2-3 전형을 내세웠다. 윤평국이 골문을 지켰고, 오베르단, 이태석, 전민광, 이규백, 신광훈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서 김종우와 오베르단이 호흡을 맞추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안재준, 조르지, 홍윤상이 이름을 올렸다.

상하이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옌쥔링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리솨이, 장광타이, 웨이전, 왕선차오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에 오스카, 레우 시타지니, 마테우스 주사가 배치됐고, 최전방에서 뤼원쥔, 구스타보, 윌리앙 포프가 포항 골문을 노렸다.

전반 2분 김종우가 이날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김종우는 거리가 있지만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김종우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반 9분 뤼원쥔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관중석쪽으로 날아가며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5분 포프의 중거리 슈팅인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면서 윤평국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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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베르단도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옌쥔링 골키퍼 품안에 안겼다.

전반 28분 윤평국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을 선제 실점을 막아냈다. 골대 앞 혼전 상황 속에서 포프가 공을 잡아 슈팅을 날렸다. 이때 윤평국 골키퍼는 바로 앞에서 날아온 슈팅을 오른발로 쳐내면서 선방에 성공했다.

상하이의 옌쥔링 골키퍼도 좋은 선방으로 포항의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 30분 홍윤상이 빠른 속도를 살려 돌파에 성공한 후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 있던 안재준에게 패스했다. 공을 잡은 안재준은 슈팅을 날렸지만, 옌쥔링 골키퍼 선방에 막혀 선제골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39분 윤평국 골키퍼가 다시 한번 포항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윤평국은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날아온 오스카의 슈팅을 가슴으로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주저 앉아 가슴 쪽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바로 일어나 경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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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4분 윤평국이 환상적인 선방으로 상하이의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무산시켰다. 포항 박스 안에서 오스카가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는데, 이때 오스카의 슈팅이 골대 바로 앞에 있던 구스타보에게 향했다.

골대 바로 앞에서 공을 잡은 구스타보는 완벽한 득점 찬스를 얻었지만, 윤평국이 좋은 집중력으로 슈팅을 막아내면서 포항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추가시간은 1분만 주어졌고, 추가시간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포항은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했다. 김종우와 이태석을 불러 들이고, 한찬희와 정재희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포항의 교체는 곧바로 효과를 봤다. 후반 7분 포항 역습 상황에서 정재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 패스를 받아 돌파에 성공한 뒤 박스 안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정재희의 패스는 완델손에게 향했고, 공을 잡은 완델손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상하이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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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로 기세를 탄 포항은 상하이를 몰아붙였다. 후반 11분 정재희가 이번엔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조르지가 뛰어올라 머리에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헤더가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20분 포항은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조르지가 박스 안에서 공을 지켜낸 뒤 홍윤상에게 패스했고, 홍윤상의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상하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이 나온 후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됐지만 홍윤상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후반 26분 포항은 쐐기골을 터트리며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한찬희가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슈팅 각도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골키퍼 머리 위를 노리는 강략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경기가 포항의 승리 쪽으로 기운 가운데 후반 28분 양 팀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터치라인 인근에서 신광훈이 마테우스에게 과격한 태클을 당해 쓰러졌고, 이후 구스타보와 안재준이 서로의 유니폼을 잡으며 신경전을 벌이면서 양 팀 선수들이 달려가 두 선수를 진정시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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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파울을 범한 마테우스, 신경전에 참여한 신광훈과 포프에게 경고를 줬다. 이후 VAR이 가동돼 반칙을 범한 마테우스의 레드카드 여부를 판단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서 있떤 신광훈에게 달려가 어깨로 강하게 밀쳤던 마테우스는 판정이 번복돼 경고가 아닌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포항은 후반 37분 나란히 득점을 터트린 완델손과 홍윤상을 빼고, 어정원과 백성동을 투입하면서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후반 41분엔 오베르단을 불러들이고 강현제가 교체로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진 가운데 조르지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먼 거리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떨어지면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포항은 남은 시간 동안 10명을 싸운 상하이 상대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3-0 완승으로 마무리해 올시즌 ACLE 첫 승과 3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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