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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내년에 어떨지 지켜봐야" 이정후 美언론 '발사각' 지적 듣더니…묘한 힌트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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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내년에 어떤 일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일 8개월 만의 귀국, 이정후는 조심스러우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낮은 발사각으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미국 현지 언론의 지적에 타격 스타일을 쉽게 고칠 수는 없다면서도 "내년에 어떤 일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안다"고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이정후는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과 함께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올 시즌 성과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점수를 매길 게 있겠나"라며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는 말로 미국에서의 첫 해를 돌아봤다. 어깨 부상과 그에 따른 수술, 시즌아웃 결정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드러났다.

1억 1300만 달러 초대박 계약을 따냈지만 입단 첫 해 어깨 수술이라는 예상 못 한 사태를 겪으면서 실력을 발휘할 틈도 없이 단 37경기 만에 데뷔 시즌을 마쳤다. 그래도 재활은 순조롭게 마무리 단계에 왔다. 이정후는 정상적으로 내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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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37경기 타율 0.262와 OPS 0.641, 2홈런 8타점을 남기고 시즌을 마쳤다. 시즌아웃으로 이어진 부상 직전 3경기에서는 타율 0.429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부상이라는 큰 악재를 맞이했다. 이정후는 "조금씩 공이 눈에 익기 시작했는데 그때 다치는 바람에 너무 아쉽다"고 했다.

미국 언론의 지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콘택트 능력은 뛰어나지만 낮은 발사각으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이정후는 "(내가)어렸을 때부터 하던 야구가 있는데 몇 달 만에 고치기는 쉽지 않다. 훈련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뀌어야지 그걸(발사각) 신경 쓰면 내가 잘하는 것을 놓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겨울에 준비하다 보면 내년에 어떤 일이 있을지는 한 번 지켜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올해 이정후의 평균 발사각은 9.2도였다. 강하게 외야로 뻗어나가는 타구, 이른바 '배럴 타구'는 많지 않았다. 이정후가 만든 배럴 타구는 인플레이 타구 132개 가운데 단 6개 뿐이었다. 공 위쪽에 맞는 타구가 44개로 훨씬 많았다. 37경기에서 헛스윙이 단 24번에 불과할 만큼 콘택트 능력은 확실히 보여줬지만 강한 타구를 만드는 선수로 인정받기 전에 시즌이 마무리됐다.

이정후가 바라는 야구는 분명 아니었다. 이정후는 공에 방망이를 그저 맞히기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강하게 받아치는 선수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첫 37경기에서는 이런 면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이 수치로 드러났다. 그렇다고 이정후가 여기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지켜봐야 안다"는 말에서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한편 이정후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활 단계와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 일정에 대해 "아직 안 하고 있다. 11월부터 하기로 돼 있어서 구단에서 준 (프로그램대로)할 것 같다"며 "재활은 거의 끝난 상태다. 몸은 80~90% 회복했다. 구단에서 준 스케줄을 잘 마치면 내년 캠프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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