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2 (수)

1⅓이닝 무실점투→5위 결정전 '마침표'…"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뻐" [수원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 3년 차 우완 영건 박영현이 접전 상황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박영현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회초 2사까지 SSG에 1-3으로 끌려가던 KT는 고영표를 내리고 박영현을 올렸다. 박영현은 첫 타자 한유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2사 1루에서 이지영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1루주자 최상민을 2루에서 아웃 처리했다.

이후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8회말 심우준에 이어 대타 오재일이 안타로 출루했고, 무사 1·3루에서 등장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9회초에 돌입한 박영현은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삼진을 이끌어냈다. 오태곤의 안타 이후 대타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태곤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폭투로 3루 진루까지 내줬지만, 2사 3루에서 최지훈의 삼진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후 박영현은 "5위 결정전을 무사히 막게 돼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쁘다. 오늘(1일) 경기는 평소보다 많이 긴장됐다. 폭투와 피안타는 모두 내 실수였다. 마지막까지 살 떨리게 해서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영현은 9회초 2사 3루 위기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내 공을 가장 믿었다"며 "형들도 간절했고, 그만큼 나도 간절하게 마지막 1구를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입단 첫 해 52경기 51⅔이닝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으로 활약했고, 지난해 68경기 75⅓이닝 3승 3패 3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면서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66경기 76⅔이닝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의 성적을 남기면서 KBO리그 역대 11번째 단일 시즌 10승-20세이브를 달성했다. 2004년 조용준(당시 현대 유니콘스·20승-34세이브) 이후 2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5위 및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KT는 5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박영현은 3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올해 3번째로 가을야구에 가게 됐는데, 올해가 가장 짜릿하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뒷문을 잘 지켜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