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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Y터뷰] '돌싱글즈' 제작진은 모두 솔로?…"커플 매칭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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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돌싱글즈'에서 배출한 아기들이 2명이나 나왔어요."

그동안 방송에서 스타들이 스스로 '돌싱'(돌아온 싱글)이 됐다고 고백하는 일은 많았다. 하지만 비연예인들까지 이혼 후 새 사랑을 찾기 위해 연애 예능에 출연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혼 남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MBN '돌싱글즈'는 2021년 첫 선을 보인 후 최근 시즌6까지 이어오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현재 시즌6 총 8회 가운데 3회까지 방송한 상태다.

론칭 당시엔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는 반응이었다. 합숙을 하며 이어진 커플은 방송에서 둘 만 동거를 하고 서로의 가족들도 만나며 더 깊게 알아갈 시간을 갖는다. 기존의 연애 예능에선 보지 못한 비하인드인 셈이다. 방송 4년 동안 미국 특집, 90년대생 특집 등으로 변주를 줬고, 커플도 많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남기-다은, 희진-지미 커플은 재혼을 넘어 임신과 출산 소식까지 전해 벌써 2명의 '돌싱글즈 베이비'도 나왔다.

YTN star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돌싱글즈' 제작진인 박선혜 CP, 정우영 PD를 만나 프로그램 비하인드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이날 박선혜 CP, 정우영 PD는 비교적 음지에 있던 '돌싱'의 개념이 '돌싱글즈'를 통해 더욱 빠르고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기자의 말에 동의했다. 특히 예전에는 상대방의 자녀 유무가 최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남기-다은 커플 이후 자녀가 있어도 새 가정을 같이 꾸릴 수 있다고 답하는 출연자들도 많아졌다.

박 CP는 "시즌 초반에는 출연 결정 후 끝내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터뷰까지 다 찍고 못 하겠다는 분도 있었고, 가족들이 연락해서 왜 부끄럽게 만들어 집안 망신을 시키느냐는 항의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부모님들이 나가보라며 자식들을 더 응원을 해주시더라"고 전했다.

또 "전 아직 미혼인데, 연애 상담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중에선 '나 돌싱 만나는데 이 사람 어떤 거 같아?'라고 묻는 지인도 있다. 그럴 땐 이혼 사유를 반드시 알아보라는 조언도 해준다"며 웃었다.

정 PD 역시 30대 미혼이라고 밝히며 "출연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처음 결혼할 때는 직업도 보고, 자산이나 안정성을 많이 봤는데 한 번 해보고 나니까 그런 게 다가 아니더라'다. 현실적 정보를 확인하겠다고 했던 분들도 막상 정보공개방에 들어가고 나면 상대방의 마음을 결국 알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 남기, 다은 분의 편집을 제가 했는데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면서도 부럽더라. 진짜 원하는 사람을 찾아서 상대방이 스스로 느끼는 콤플렉스들을 다 덮어주는구나 싶었다. 상처가 생각 안 날 만큼 지금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때문에 자연스레 '나도 사랑하고 싶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미혼인 제작진이 다양한 이혼 사례들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꾸진 않았을까. 정 PD는 "20대 때는 결혼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돌싱글즈'를 하면서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구나' 싶긴 하다. 연애의 끝이 결혼이 아니라 두 사람의 감정이 상하지 않고, 오래 만나려면 좋은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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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5가 앞서 7월 종영했는데, 곧바로 시즌6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정 PD는 "시즌4를 미국에서 하면서 동시에 한국판 지원자 모집은 계속하고 있었다. 그래서 출연자가 쌓였었고, 매력적인 분들이 워낙 많아서 이번엔 시즌5와 6를 연속으로 이어가자는 결정을 했다"고 했다.

시즌6는 걸그룹 출신 노정명, 아나운서 출신 박창현이 출연 중이다. 홍보성 연출이 아니냐는 논란도 피해 갈 수 없었다. 박 CP는 "사실 방송인들이나 인플루언서 등도 많이 지원하신다. 이런 논란을 모르는 게 아니다 보니 방송 경험이 있는 분들을 면접 볼 때는 더 까다롭고 꼼꼼하게 체크한다. 노정명, 박창현 씨는 정말 진심이 느껴지신 분들인 데다가 열정도 의심할 수 없었다"며 진정성 논란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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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연애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는 2022년부터 돌싱특집을 했는데, 모두 '돌싱글즈'와 방송 시기가 겹쳤다. 그리고 올해 '돌싱글즈3' 출연자 유현철과 '나는솔로' 10기 옥순이 만나 재혼한 사례도 있다.

박 CP는 이를 두고 "재미있는 현상"이라며 "'나는 솔로'와 얘기가 이렇게 같이 나오는 게 나쁘진 않다. 어떤 측면에선 저희가 자극성이 덜해 재미없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더 따뜻하고 공감대가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정 PD 역시 "계속 방영 기간이 겹쳐 ('나는 솔로'에서) 우리를 의식하는구나 싶었다"면서도 "돌싱들이 전에 비해 방송 나오는 걸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 영향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박 CP는 "남은 시즌6의 후반부가 엄청난 반전의 연속으로 매운맛이 될 것이다"라며 "시즌7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찾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10까지는 채우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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