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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경질 걱정 1%도 없다' 텐 하흐, 자신만만…"난 우승으로 증명, 이번 시즌도 우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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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최근 불거진 경질설에 대해 우승으로 증명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텐 하흐는 2일(한국시간) "맨유는 오랜 기간 동안 전환기를 겪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 것"이라며 "난 경력 내내 우승으로 스스로를 증명해 왔다. 지난 6시즌 동안 난 8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지난달 30일 홈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3으로 크게 패했다.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퇴장 당하는 악재가 있긴 했지만 전반 2분 만에 브레넌 존슨에게 실점하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졌고, 후반에도 데얀 쿨루세브스키, 도미닉 솔란케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맨유의 슈팅은 11개였고,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그쳤다. 토트넘이 24개의 슈팅, 10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점유율도 39%에 불과해 경기 내내 토트넘에게 휘둘렸다. 또한 6라운드 기준 2승1무3패를 기록한 맨유는 승점 7을 얻었다. 이는 같은 라운드 기준 역대 최저 승점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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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텐 하흐 감독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는 "맨유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 미래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경질 가능성은 선수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됐다"며 "선수들은 텐 하흐를 지지하고 있으나 최근 경기를 봤을 때 얼마나 더 오래 머물 수 있을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다보니 텐 하흐 경질을 전망하는 매체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경질은 시간문제다. 맨유는 적극적으로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새로운 엘리트급 감독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맨유가 곧 텐 하흐를 경질할 거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다음 포르투, 애스턴 빌라와의 2경기가 텐 하흐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맨유가 텐 하흐 감독 경질 과정서 큰 난관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텐 하흐의 미래는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 이후 다시 의문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맨유가 텐 하흐를 경질하기로 결정하면 1750만 파운드(약 308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만약 지난 6월 경질했다면 1000만 파운드(약 176억원)만 지불하면 됐다"면서 고액의 위약금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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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텐 하흐는 경질 위기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로마노에 따르면 텐 하흐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불안하지 않다. 우리는 함께 있다. 여름에 구단주와 함께 단결했다. 모두가 우리의 합의를 지지한다"면서 "공유된 책임이다. 그게 내 일이고 선수들이 플레이하도록 해야 한다. 맨유는 오랜 기간 동안 전환기를 겪고 있다. 몇몇 노령 선수들을 대체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 했다"고 과도기에 있음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젊은 선수를 영입하는 걸 선택했다. 이를 통해 개선하고 우리가 원하는 걸 얻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난 내 경력에서 항상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지난 6년간 8개의 트로피를 얻었다. 선수들의 잠재력이 좋기 때문에 자리만 잡으면 우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번 시즌 설정한 목표인 우승을 달성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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