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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벼룩시장서 물건 팔아 반찬 해먹었다" 라미란, 무명시절 생활고 고백('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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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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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배우 라미란이 무명 시절 생활고에 대해 언급했다.

라미란은 2일 방송된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했다.

라미란은 "10년간 단역 활동을 했는데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냐"라는 질문에 "(수입이) 없으니까 어려웠다"고 답했다.

라미란은 "아이 낳기 전 배가 불러왔을 때 우연히 벼룩시장이라는 걸 알게 됐다. 양재동 구청 앞 벼룩시장에 우연히 가게 됐다. 당시 수입이 없었다. 저도 임신해서 집에 있는 상태였고 남편도 일이 잘 안돼 수입이 없으니까 생활비도 없었다. '이게 돈이 될 수 있겠네'해서 집에 있는 걸 갖다 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만 서니까 평일에도 팔고 싶은데 없어서 숭실대 앞에 돗자리 펴놓고 길에 있어 보기도 했고 홍대 놀이터도 (벼룩시장) 없는 날 혼자 가서 롱 패딩 입고 배불뚝이 아줌마가 아무도 안 지나가는데 있으니까 앞 가게 아저씨가 목도리 하나 사가주시더라. 처량해 보이고 이상해 보일 수 있는데 저는 재밌더라"면서 "물건 팔아서 2, 3만 원 생기면 그걸로 반찬 해먹었다"고 밝혔다.

이후 라미란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주목을 받게 됐다. 당시 그의 나이가 서른 살이었다고.

라미란은 "아이가 돌이 안됐을 때라 집에서 8~9개월 육아만 하던 차였다.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해서 아이를 안은 채로 남편이 데려다 줬다. 심장이 너무 두근거렸다. 첫 오디션인데다 박찬욱 감독님 영화였다. 그 때 대사가 '왜 이렇게 눈만 시뻘겋게 칠하고 다녀'라는 내용이었다. 무대 연기만 하다보니 호흡이 많이 들어가고 소리도 크게 내야 했다. 무조건 작게 하자는 생각만 하며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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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에도 10년간 단역 활동을 이어간 라미란. 라미란은 "힘들다거나 미치겠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했다. 없으면 없는대로. 안 죽어 라고 생각했다. 아기용품 중고 사이트에서 2만원 짜리 중고 유모차를 사고 옷은 거의 천 원 짜리를 돌려 입혔다. 힘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중에 이 상황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라미란은 "시간은 지나가고 늘 다른 새로운 시간이 오더라"라고 전했다.

이후 10년 뒤 라미란은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됐다. 라미란은 "진짜 10년에 한 번 씩 행운이 오나 싶었다. 연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가 보통 그런 작품을 만나는 것이 진짜 쉽지 않다. 평생에 한 두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었다. 얼마 전에 들었는데 신원호PD님이 '진짜 사나이'를 보고 캐스팅 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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