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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알고보니 154km 괴물 계투? 준PO행 열쇠를 쥐고 있다…이강철 "많은 이닝은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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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오늘 나올까요?"

과연 상대가 '승부수'를 띄우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KT가 '0% 확률'을 뒤집고 기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이강철 KT 감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브레이커 끝에 정규시즌 5위를 확정한 KT는 2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대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껏 정규시즌 5위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팀을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KT는 'KT 킬러'로 유명한 곽빈이 선발투수로 나왔음에도 1회부터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무려 4점을 뽑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것이 4-0 승리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물론 과제도 있다. KT가 곽빈을 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리는데 성공했지만 곽빈에 이어 등판한 외국인투수 조던 발라조빅의 투구에는 이렇다할 공략을 하지 못한 것이다. 발라조빅은 최고 구속 154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KT 타선을 4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두산도 이제는 내일이 없는 상황.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찍이 "여차하면 발라조빅도 대기할 수 있다"라고 밝히면서 발라조빅이 이날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도 승부처의 순간에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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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발라조빅이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운명을 쥔 '키플레이어'가 될지도 모른다. 발라조빅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57이닝을 던져 2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시속 150km 중반대에 달하는 강속구가 인상적이지만 안정적인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두산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발라조빅을 중간계투로 활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발라조빅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면서 2차전에서도 '키플레이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종료 후 "발라조빅이 저렇게 볼이 좋은 선수인지 몰랐다"라고 혀를 내둘렀던 이강철 감독은 이날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앞두고 발라조빅과 관련한 질문에 "발라조빅의 볼이 좋더라"면서 "오늘(3일) 나올까요? 오늘 나오면 쿠에바스도 대기를 시켜야겠네"라고 농담을 건네면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어제 한번 상대를 해본 투수다. 그리고 오늘 그렇게 많은 이닝은 던지지 못할 것 같다"라면서 "기록을 보니 첫 이닝 결과가 좋지 않았다. 어제도 첫 이닝에 볼이 많았는데 우리 타자들이 다 치는 바람에 그 다음 이닝에도 잘 던지더라"면서 발라조빅의 공략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KT 역시 총력전으로 맞대응한다.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호투를 펼치면 그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야 한다. "초반에 아니다 싶으면 고영표가 준비할 것이다. 소형준도 투구수 30개 정도까지 가능하다. 물론 순서는 장담 못 한다. 순간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는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도 쿠에바스가 잘 했으니까 자극을 받지 않을까"라고 벤자민의 호투에 내심 기대를 걸기도 했다.

과연 KT가 파죽의 2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마법'을 선보일 수 있을까.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한 1~9번 타순을 그대로 밀어붙인다.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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