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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전주성 데뷔골' 06년생진태호 "잘 때도 꿈꿨던 일...TV로 보던 형들과 축구하니 영광"[전주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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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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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고성환 기자] '고3 기대주' 진태호(18, 전북현대)가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재능을 입증했다.

전북현대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를 4-1로 꺾었다. 어느덧 공식전 8경기 무패 행진(6승 2무)이다.

이로써 전북은 ACL2 첫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연승을 달렸다. 앞서 전북은 지난달 치렀던 세부FC(필리핀) 원정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6-0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다.

이날도 B팀 위주로 나선 전북은 무앙통을 상대로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5분 문선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10분 이영재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여기에 후반 13분 문선민이 다시 한번 김태환의 패스를 받아 득점하며 3-0을 만들었다.

무앙통도 후반 21분 한 골 만회하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북은 후반 38분 2006년생 준프로 진태호의 쐐기골로 4-1 대승을 완성했다. ACL2 두 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한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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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진태호가 지난 세부전 1골 1도움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또 뒤에서 받쳐주신 형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성 데뷔전에서 전주성 데뷔골까지 뽑아낸 진태호다. 그는 "잘 때도 전주성에서 경기하는 걸 꿈꿔왔다. 이렇게 뛰어보니 저희 팬분들이나 형들이나 정말 영광스럽고 즐거웠다"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진태호의 득점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수비를 앞에 두고도 침착하게 한 번 접으며 타이밍을 뺏었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속이며 득점했다.

진태호는 "(박)재용이 형이 타겟터 스타일이니까 (공을) 돌려주실 걸 알고 있었다. 재용이 형이 원하는 위치로 잘 돌려주셔서 쭉 치고 갔다. 오른발로 때리기엔 각이 없는 것 같아서 수비를 유인한 뒤 접었는데 잘 통했다"라고 득점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전주성에서 첫 골이다 보니까 너무 기분 좋았다. 세레머니로는 하트 하나 했다"라며 "미리 준비해온 건 없었다. 그냥 즉흥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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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2에서 연속골을 넣은 진태호지만, 아직 K리그 무대는 누벼보지 못했다. 그는 "저희 또래 선수들이 K리그에서 많이 활약하고 있다. 나도 당연히 전북이라는 팀에서 K리그를 뛰고 싶은 생각"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K리그1에서 맹활약 중인 양민혁(강원FC)과 윤도영(대전하나) 등이 진태호와 2006년생 동갑내기다.

물론 아시아 무대만으로도 큰 경험이다. 진태호는 "TV에서 보던 형들과 같이 축구하니까 정말 영광스럽다. 형들께 많이 배우려 하고 있다. 형들이 경기 운영하는 방식을 잘 알려주신다. 그런 부분에서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두현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진태호는 프로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진태호는 자신의 강점 하나를 꼽아달라는 말에 "축구 지능으로 하겠다. 부분 부분에서 센스 있게 잘 풀어나가는 능력이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그는 앞서서도 전북 출신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롤모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진태호는 B팀 소속이지만, 김두현 감독 밑에서도 재능을 뽐내고 있다. 그는 "원래 B팀 전술과 A팀 전술은 조금 달랐다. 하지만 요즘은 B팀에도 A팀 전술과 똑같이 하고 있다. 경기를 하는 데 편한 부분이 있다"라며 김두현 감독의 축구 철학을 공유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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