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사진 | 예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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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가수 나훈아가 내년 1월 서울 공연을 끝으로 은퇴한다.
소속사 예아라·예소리는 4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2025년 1월 10∼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훈아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적었다.
나훈아는 오는 12일 대전을 시작으로 하반기 투어를 시작한다. 이후 강릉, 안동, 진주, 광주, 대구, 부산을 방문한 뒤 서울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장식한다.
지난 2월 나훈아는 콘서트 소식과 함께 편지를 전하며 데뷔 56년 만의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나훈아는 스스로 밝힌 데뷔 연도인 1967년 이래 ‘무시로’, ‘잡초’, ‘홍시’ 등의 히트곡으로 너른 사랑을 받았다.
올해 2월 돌연 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후로는 마지막 전국투어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한편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향역’, ’갈무리’, ‘울긴 왜 울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50여년간 한국 가요계를 이끌었다. 경상도 출신인 나훈아는 전라도 출신 남진과 각 지역을 대표하며 당대 ‘오빠부대’를 이끌기도 했다.
2006년, 데뷔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두문불출하던 그는 2007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취소하면서 건강 이상설, 여배우와 염문설, 신체훼손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 결국 2008년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 바지를 내리는 듯한 퍼포먼스로 모든 논란을 잠재우는 ‘한방’을 발휘했다. 당시 나훈아가 단상에서 “바지 내릴까요”라고 발언한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곤 한다.
약 10여 년간 침묵하던 나훈아는 2017년 새 앨범 ‘드림 어게인’을 내며 복귀했다. 같은 해 11월 컴백 공연 이후 꾸준히 신보를 발표하며 공연으로 팬들을 만났다. 그의 공연은 열성적인 팬덤과 수준높은 무대매너로 ‘피켓팅’(피튀기는 티켓팅)이 벌어지곤 했다.
2020년 8월 발표한 신보 ‘나훈아 아홉이야기’ 수록곡 ‘테스형’이 크게 히트를 치며 유튜브 K팝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젊은 층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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