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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3명의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이날 투구로 김서현은 시즌 10홀드째를 기록했다. 개인적으로는 첫 두 자릿수 홀드였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김서현의 최고 구속은 158㎞가 나왔다. 다음 날인 9월 28일 대전 SSG전에서도 최고 157㎞의 수치가 찍혔다. 구위 하나는 일품이었다.
김서현은 올해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그렇게 희망 속에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았고, 투구폼 변경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김서현은 올 시즌 1군 37경기에서 38⅓이닝을 던지며 1승2패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0경기에서 거둔 평균자책점 7.25의 성적보다는 진일보한 것이다. 아직 특급 성적이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고, 보완해야 할 점이 많기는 하지만 김서현이 그래도 앞으로 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시련을 이겨낸 성과라 더 값졌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서현은 2023년 데뷔 직후 인상적인 구위로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제구 이슈로 부진이 거듭됐고, 결국 시즌을 완주하는 데는 실패했다. 김서현은 이후 교육리그,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로 이어지는 대장정 속에서 확실한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는 양상도 있었다. 투구폼이 이랬다 저랬다 했다.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인지, 혹은 이도 저도 아닌 방황인지 헷갈렸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이후 김서현의 경기력은 점차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2군에 있던 김서현을 1군에 동행시키는 등 이 선수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보듬어주기 위해 애를 썼다. 안정을 찾은 김서현은 7월 3일 1군 엔트리에 올라와 시즌 마지막까지 버텼고, 7월 28일 시즌 첫 홀드를 기록한 이후 두 달 남짓한 사이에 10홀드를 챙겼다. 올해 1군과 2군을 합쳐 53이닝 정도를 소화했음에도 마지막까지 157~158㎞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힘은 남아있었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도 김서현의 성장이 뿌듯하다. 앞으로 한화 마운드의 미래인 만큼 당장의 성적은 물론 장기적인 팀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분명히 했다.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고,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하는 선수라고 믿는다.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더 좋은 위치에서 흔들림없이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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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궤도를 잡아놨으니 내년에 기대가 걸리는 건 당연하다. 김경문 감독, 양상문 코치도 이제 김서현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할 만한 시간은 충분히 보냈다. 큰 틀을 흔들기보다는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작업이 10월과 11월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선수가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그 시간을 보낸 김서현이 내년 3월 개막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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