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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아크로바틱하는 소녀들에 ‘감탄’…어른·아이 모두 즐거운 ‘애니’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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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애니’ 공연 장면. 사진ㅣ(주)와이엔케이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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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공연 장면. 사진ㅣ(주)와이엔케이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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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아크로바틱하는 소녀들 ‘감탄’…어른·아이 모두 즐거운 ‘애니’

※ 이 기사에는 ‘애니’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온 가족을 위한 뮤지컬 ‘애니’가 5년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왔다. 빛나는 ‘내일’을 들려주는 매력 만점 애니와 성인, 아역 배우들의 멋진 에너지로 완성한 공연은 감동과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1일 개막한 뮤지컬 ‘애니’는 해롤드 그레이의 소설 ‘작은 고아소녀 애니’를 원작으로, 대공황 시대,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 애니와 갑부 올리버 워벅스의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197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32개국에서 공연되며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았다.

11년간 부모의 편지를 간직한 고아 애니가 우연한 계기로 갑부 올리버 워벅스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머물게 되며 가족이 되어가는 내용이다. 두 사람은 돈을 노리는 고약한 고아원 원장 해니건과 남동생 루스터의 방해를 이겨내고 결국 함께하게 된다.

어린 소녀가 주인공이고 주요 배경이 고아원이니만큼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273명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애니(최은영, 곽보경) 뿐 아니라 20명의 아역 배우들(회당 10명씩 출연)은 대걸레와 손걸레를 들고 아크로바틱을 활용한 안무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감탄과 미소를 자아낸다. 아역 배우들의 칼군무는 ‘애니’의 최고 관전포인트다. 애니의 든든한 친구인 강아지 샌디의 열연 역시 눈길을 끈다.

워벅스(남경주, 송일국)은 냉철한 외면과는 달리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로 툭툭 내뱉는 대사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고아원 원장 해니건(신영숙, 김지선)은 애니를 골탕먹이는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허술함과 잔망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낸다.

관객 참여 깜짝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공연 중간 카메라가 관객석을 비출 때 손을 크기 흔들며 호응한다면 무대에 자신의 모습이 비출 수 있다. ‘애니’의 출연자가 되는 기분을 느끼며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애니’는 어른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이다. 힘든 삶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 내용을 담은 ‘애니’의 대표 넘버 ‘투모로우(Tomorrow)’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러닝타임 14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오는 10월 27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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