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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별별스포츠 116편] 오심은 맞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번복된 판정이 다시 번복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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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별별스포츠 시즌2'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4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있었던 판정 번복 소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파리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마루운동 종목에서 판정 번복과 재번복 끝에 동메달의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뀌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원래는 루마니아의 아나 바르보수가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라드, 미국의 시몬 바일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경기 종료 직후 5위였던 미국의 조던 차일스 측에서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심판들의 검토 결과 차일스의 난도 점수가 0.1점 낮게 잘못 채점된 것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판정은 번복되어 차일스가 3위로 올라섰고, 바르보수는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렇게 차일스가 동메달의 주인이 되며 시상식까지 마쳤는데, 이후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루마니아 체조협회에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습니다. 차일스 측이 국제체조연맹 규정에 명시된 이의 제기 시한인 1분을 넘겨 절차를 위반했다고 주장했고, CAS는 루마니아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미국 체조협회에서는 47초 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주장하며 동영상 자료까지 제출하며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6일 뒤에 판정이 재번복되며 동메달의 주인은 다시 바르보수로 바뀌었습니다. 그러자 차일스 측에서는 CAS 판결이 부당하다며 지난 9월 스위스 연방대법원에 항소를 했습니다. 차일스와 미국 체조협회에서는 이의 제기를 1분 안에 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새로운 영상 증거물까지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안은 현재 진행형으로, 결국 동메달의 최종 주인은 스위스 연방대법원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파리 올림픽 여자 체조 종목에서 불거진 판정 논란과 핵심 쟁점에 대해 별별스포츠에서 소개합니다.

(구성 : 최희진 / 영상취재 : 박진호, 김태훈 / 편집 : 한지승 / 디자인 : 이희문 / 인턴 : 이윤우)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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