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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3년간 ERA 6.43' 고영표 킬러 LG, 왜 갑자기 고전했을까…"체인지업이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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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의도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조금 느려졌다."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일주일 만에 치른 경기에서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듯 여러차례 기회를 놓쳤다. 안타는 5개, 볼넷은 2개에 불과했다. 특히 kt 선발로 나온, 8일 동안 4경기에 등판한 고영표를 상대로 3회까지 출루조차 하지 못한 채 고전했다.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고영표를 공략했던 LG였지만 포스트시즌은 또 달랐다. 고영표는 한때 'LG 킬러'로 이름을 날렸지만 2022년부터 올해까지 10경기에서는 LG가 우세를 이어갔다. 고영표의 최근 3년 LG전 성적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올해도 지난 8월 29일 경기에서 고영표에게 4⅔이닝 9안타 1볼넷 5실점을 안겼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박해민은 6일 2차전을 앞두고 고영표의 투구에 대해 "단기전이기도 하고, 체인지업이 의도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조금 느려졌다. 그래서 빠른 공과 구속 차이가 나고, 또 떨어지는 지점이 너무 좋아서 고전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팀 전반적인 타격감에 대해서는 "어쨌든 결과가 잘 안 나왔으니까(평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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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7회 KBO 포스트시즌 최초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김현수와 박동원, 박해민이 모두 손동현의 초구를 때려 아웃됐다. LG는 1차전에서 모두 7차례 초구 공략을 했는데 전부 출루로 이어지지 않았다.

박해민은 "개인의 판단이기도 한데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나서 계속 초구 치고 죽어도 된다고 말씀을 하셨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계속 그런 방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큰 경기라고 해서 초구 치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지는 않았다. 또 결국 초구 치는 게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경우에는 2사였고, 앞에 두 타자가 전부 초구를 쳐서 아웃됐기 때문에 투수 입장에서 초구를 안 칠 거로 생각하고 쉽게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해서 (초구를)쳤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그런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과감하게 쳤는데 결과가 안 나온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kt를 상대로 1차전 패배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박해민은 지난해와 올해는 다르다며 "긍정적인 생각은 선수들이 갖고 가겠지만, 그렇다고 작년만 생각하면 안 된다. 오늘은 오늘이다. 한국시리즈는 4승을 해야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는 3승을 해야 하니까 빨리 승리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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